서평 읽는 것이 더욱 재미난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베스트셀러에 약한 것이 사람마음인가? 친구의 책을 안달해서 괴롭히다 '이건 이제 내 책이다' 외치며 읽었는데 며칠 후 다른 사람에게 그냥 줘버렸다. 문제는 소문 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더라는 옛 말이 이 책에 꼭 들어맞는다는 건데.....베스트셀러라는 말에 기대심을 키운 내 잘못으로 인정한다.

바람직한 모습의 적극적인 생쥐와 나태하고 소극적인 생쥐의 이야기다.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 상대적인 생쥐들을 통해 나른하고 권태롭고 혹은 의기소침해저서 새로운 환경이 두려운 내 삶을 반성하자는 주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책 한 권이 오직 하나의 사건만으로 진행되다 보니 한 얘기 또 하고 했던 얘기 또 하는 격이 되어 의미를 퇴색하게 만들었다. 진지하게 내용을 고민하지 않고 큰 기대감이 없다면 읽어볼 만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