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길 위의 개 ㅣ 미래의 고전 60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20년 3월
평점 :
피폐해진 마음에 잠시잠깐 위로가 되어준 책, 길 위의 개.
단편동화집.
강아지와 고양이와 사람에 관한 이야기.
집 나간 강아지때문에 사이가 나빠진 가족은
집 나간 강아지때문에 다시 화해하게 된다.
유난히 거친 고양이때문에 속상했던 아이는
유난히 거친 친구를 이해하게 된다.
길 위의 개를 데려다 가족처럼 키운 할머니는 그 아이가 다시
길 위의 개가 될 상황을 모르고
모든 것을 아는 아이는 자신을 포함한 인간들의 욕심에 눈물짓는다.
짧은 동화라 읽기 편하고 재미있다.
특별히 가르치려 둘지 않는데 이상하게 교훈적이다.
문어체 단어와 문장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해서 아이보다 엄마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
한자 어휘에 약한 요즘 어린이들이 읽으면 낯선 단어를 접하는 기회가 되겠다.
무엇보다 동물을 통해 인간의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이 참 좋았다.
세상이 너무 어수선하다.
모두들 집에 앉아 아이와 시간 보낼 때 함께 읽으면 엄마도 아이도 맘이 따뜻해질 것만 같은 책, 길 위의 개.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친구들이 읽으면 좋을 듯.
내 감성에도 아주 잘 맞았다.
21세기 동화책엔 쓰이지 않을 것 같은 단어의 발견은 특히 재미났음.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