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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결말을 보면 놀랄 거라던 수많은 광고에 속아
정말 결말을 보며 놀랐던(?) 수많은 배신 중에 하나일지 모른다고 의심.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한다.
의심해서 미안타, 기묘한 러브레터.
내 감상을 적을라면 내용이 들어가야 되는데.
얘는 내용을 일부라도 적으면 맛이 뚝 떨어지는 이야기.
그렇다고 비공개로 글을 쓸 수도 없고,
몹시 곤란하다. ㅠㅠ
30년 전에 결혼 직전까지 갔었던 남녀.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소식이 닿게 되고 말 그대로 기묘한 러브레터를 주고 받는다.
소소한 일상에서 시작해 과거를 회상하다가 책임 공방까지 이어지는데
이미 결말이 쇼킹하다는소식을 전해들었으니 추측의 나래를 펴느라 피곤하기 짝이 없다.
이것도 의심스럽고 저것도 의심스럽고.
나처럼 피곤한 독서를 피하시라 꿀팁을 전해드리겠음.
1. 책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그냥 읽으시오.
서간체 소설이라기보단 SNS 소설이란 말이 더 잘 어울리겠다.
편지 하나의 분량이 아주 짧기 때문.
당연히 읽는 속도도 빠르고 몰입도도 좋고 끊어서 읽어도 부담 없다.
결론이 궁금해서 결론부터 보면 이 책의 묘미를 알 수 없음.
무조건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읽으시오.
2. 결말 추측 금지.
어차피 추측해도 못 맞춘다.
절대 맞출 수 없다.
진 빼지 마시고 그냥 읽으시오.
3. 진짜 결말은 소설의 마지막 장이 아니라 책의 뒷 표지.
무조간 앞에서부터 한 장도 빼지 말고 읽어야 한다.
결말은 반 접힌 페이지 안에 있는데 그걸 읽고나면 뒷 표지를 보시라.
대박, 또라이...... 소리가 절로 튀어나왔음.
인간이 가지고 있는 여러 모습을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썼다.
편지를 통해 등장인물 스스로 상황을 설명해서 읽는 부담을 덜어주니 부담이 없었다.
신선했다
나도 부담없이 편하게 읽어보라 추천할 수 있겠는 책, 기묘한 러브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