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 불만족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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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불편하지만 불행하지는 않다고 했다. 정상인 중에도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이 있고, 장애인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러면 장애는 결코 행복의 기준이 아님을 뜻한다. 저자는 선천적으로 사지를 잃고 태어났지만, 단지 자기의 개성으로서 받아들인다. 정상인 못지 않게 운동하며, 공부하고, 인생을 즐길 줄 안다. 당연히 불행할 것이고, 그들은 우리가 도와주고 가여워 해야 할 존재라는 생각은 단지 우리의 오만함임을 깨닫게 해준다. 저자의 어머니와 스승은 그를 정상인과 구별 없이 대했다. 과잉보호나 지나친 배려는 오히려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저자로 하여금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한 밑거름이 되어 주었다. 장애를 가진 이에 대한 우리의 자세와 삶에 대한 태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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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서 - 이해인 시전집
이해인 지음, 김진섭 엮음 / 박우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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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그 자체로도 많은 감동과 여운을 준다. 종교적이라기보다 서민적이고 아름답다. 그리고 인생에 대힌 담담하고 진솔한 표현은 더욱 그녀의 시를 친근하게 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책의 장점은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영시로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흔히 영시는 다가가기 힘든 점이 많다. 시라는 문학이 매우 은유적이고 함축적이라서 그 언어와 문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없으면, 그 참맛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의 시를 한국어로 번역된 것돠 함께 보는 것은, 반대로 우리의 시를 영어로 번역괸 것과 함께 읽는 것과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일단 거부감이 없고, 친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더 뜻 깊은 것 같다. 또한 '여행길에서'라는 이 책의 제목만큼 인생을 여행길로 비유하는 그녀의 성찰 역시 돋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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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은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 - 리처드 칼슨 박사가 제안하는 10대를 위한 인생지침서
리처드 칼슨 지음, 박혜진 옮김 / 창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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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0대를 염두하고 책을 썼지만, 책 안의 인생의 귀중한 지혜는 10대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게 공감을 줄 것이다. 특별히 한 주제를 정해놓고 책을 엮기 보다는 다양한 삶의 기로에서의 정답을 제시해 준다. 그리고 멋진 삶의 출발선상에 선 10대들에게 몇 가지 중요한 당부도 빼먹지 않고 있다. 이 책의 통일된 자세는 삶의 여유이다. 여유를 가지고 모든 일에 임하고, 한 발자국 뒤에서의 생각을 강조한다.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말라는 책의 제목도 결국 여유를 강조함을 알 수 있다. 자칫 진부해 보일지 모르는 내용들로 구성되었지만, 세상의 진리는 결국 아주 쉬운 말임을 생각할 때, 생활 지침서로 이 책은 그 몫을 톡톡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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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마이클 크리튼 지음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199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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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흥행보증 영화 '쥬라기 공원'시리즈의 원작 소설이다. 영화 '쥬라기 공원'은 아무래도 상업 영화의 공식에 철저할 수밖에 없다. 컴퓨터가 빚어낸 화려한 공룡들과 그들과의 숨막히는 접전에 주목한다. 그러나 이 책은 과학 소설임에 충실한다. DNA 개념이나, 카오스, 프랙탈 이론에 대한 저자의 깊은 이해가 보인다. 이와 함께 인간이 빚어낸 그 엄청난 문명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과 함께, 완벽하다가 생각하는 시스템이 얼마나 불안하고, 무능력한지를 밝힌다. 또한 황금만능주의의 가치관에 비판의 메시지도 함께 보낸다. 그래서 시종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영화는 다르게, 비교적 차분한 마음으로 책을 읽에 된다. 또한 영화에서는 제법 생략된 공룡 탄생의 여러 비밀들과 그 노력들, 그리고 혼돈을 야기한 이유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은 그 그럴듯함으로 더욱 소설에 빠지게 한다. 과학적 이론과 함께 작가의 비판이 들어간 고급 과학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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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 -전반전
김호식 지음 / 시와사회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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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눈물나게 웃고, 배꼽 빠지게 폭소를 터트린 소설이다. 또한 온라인 소설답게 기존 활자의 한계를 벗어난 그 표현력은 독자로 하여금 더욱 소설을 가깝게 느끼도록 한다. 두남녀의 제목 그대로의 엽기적인 만남은 여러가지 기상 천외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나가고, 소설 밖으로는 '엽기' 신드롬을 만들어내기까지 했다. 일단 이 소설의 목적은 웃음이다. 이 점에서 확실히 성공한 글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머를 떠나 그 사이에 적절히 배치된 로맨스며 주인공의 남자의 독백은 이 소설의 긴장감을 늘렸다 당기면서 더욱 배가시킨다. 이러한 면에서 독자들이 더욱 그런 엽기적인 행각에 수긍을 하게 되며, 주인공들의 행동에 연민과 함께 대리 만족을 느끼게 한다. 영화가 먼저냐 소설이 먼저냐 함은 달걀과 닭의 관계처럼 무의미한 토론이라 생각한다. 이 둘은 서로의 장점에 충실했으며, 서로에게 시너지적인 효과를 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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