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중모색 - 일상의 발칙한 반란
고든 매켄지 지음, 유혜경 옮김 / 한언출판사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일단은 그 화려한 책의 편집이 눈길을 끌었다. 역시나 화려한 편집 만큼이나 그 내용도 기발함으로 가득차 있었다. 단편적으로 쓰여진 갖가지 이야기들도 유익했지만, 무엇보다 멋진 것은 헤어볼에 빗댄 그의 생각들이었다. 헤어볼이란 여러사람의 머리카락이 실타래처럼 엉킨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다시말해 탄탄하게 구성된 조직체를 뜻한다. 저자는 우리가 그 헤어볼을 떠나 그 헤어볼을 공전하는 위성과 같은 모습을 갖을 것을 강조한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일정한 공간을 유지함으로서 헤어볼에서 자유롭게 생각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공간을 벌리다가는 튕겨나갈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 일상에서 그런 중용을 지키기는 얼마나 어려운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추상적이었던 내용 전개는 다소 아쉬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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