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래 뭘 잘 기억하는 편은 아닌데..이 책의 이야기들만은 몇 년이 지나도 머리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기억에 남아 가끔씩 곱씹어보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아이가 죽은 뒤로 익명의 남자들과 관계를 가지기 시작한 아내와 그런 아내를 택시에 태우고 다니며 남자들을 불러들이는 남편의 이야기.. 순간의 실수로 인해 자기자신의 아이를 죽이게 된 끔찍한 상황. 그에 따른 형언 할 수 없는 죄책감. 이제 부부의 새로운 취미는 `자학`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 악취미의 끝은 어디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