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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공공장소 ㅣ 창비 호기심 그림책 5
권재원 지음 / 창비 / 2014년 7월
평점 :
<처음 만나는 공공장소>
권재원 지음
창비 출판
<처음 만나는 공공장소>는,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사회적 사실과 규율, 약속, 규칙 등을
누리,두리,기리 라는 귀염둥이 카멜레온 삼남매의
모험(?)을 통해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정보를 전달해 준다.
3학년이 되면서 사회 교과를 배우게 된 큰 아이는,
이런 것도, 저것도 학교에서 배운 적이 있다며
읽어주는 내내(글밥이 많다고 생각했다) 흥미로워했다.
하루를 지루하게 보내고 있던
누리,두리,기리 삼 남매에게 한장의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에 적힌 대로 찾아오면 멋진 선물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내용!!
삼 남매는 서로 보겠다며 실랭이를 벌이다 편지가 찢어지고 마는데,
기억을 더듬으며- 편지에 적힌 곳과 선물을 찾아 모험아닌 모험을 떠나게 된다.
엄마없이 집 문 밖으로 나가게 된 삼 남매는 가는 곳곳이 새롭고
생소하고, 간혹 당혹스러운 일을 격고 당황하고
또 신기해하고, 호기심 천국이 되어 버린다.
가장 먼저 찾은 우체국에서는 편지와 소포를 보내는 법을 배우게 되고
가장 기본인, 번호표를 뽑고 질서를 지키며 기다려야 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물론, 삼남매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
은행을 찾은 삼남매, 한번쯤은 격어보았을 깨끗한 유리창에 부딪히기,
회전문 앞에서의 당황스러움을 이 친구들도 격게 된다.
은행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어떤 규칙을 지켜야하는지 은행보안직원같은 분이
상세히 알려준다.
지하철, 지하철이 없는 곳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사회 교과에서 접하는 지하철은, 사실 설명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복잡한 노선표와 환승하는 곳, 표를 끊는 방법과 표를 넣고 지하철에 타기까지의
이야기를 개구쟁이 삼남매를 통해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우와~ 도서관이다.
우리도 한달에 2~3번은 도서관으로 3~4번 정도는 서점으로 나들이를 간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익숙한 장소고
주인공 삼남매도 엄마랑 자주 찾던 곳이라 아주 익숙해한다.
하지만, 책을 만드는 곳이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귀여운 누리 ^^;;
목욕탕 : 아빠 따라 목욕탕을 다니는 큰 아이는 막내 여동생 기리가
남탕에 따라 들어가는 걸 이해하지 못 했다.
남자들은 다 부끄럽겠다며 ^^
버스를 타다 ㅡ 일주일에 한번씩 마을버스를 타고 과학수업을 가는 큰아이는
버스노선표와 앞문으로 타고 뒷문으로 탄다는 사실을 책에서 읽고
자신의 경험을 동생에게 조근조근 설명해주었다.
책과 경험이 만나는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공항에 가다.
우리 아이들은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 비행기를 타본터라
티비에서만 공항을 보았다고 기억한다.
책에서는 생각보다멋진 공항의 일러스트로
속속들이 공항을 구경한 기분이 들었다.
공항에서 편지 속의 장소와 선물을 찾은 삼남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멋진 여행을 준비한다.
그리고 이 책의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귀여운 반전까지.
주인공 삼남매와 우리집 남매까지
즐거운 여행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