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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큰 걸음 : 넬슨 만델라 - 인종차별의 벽을 부수다 ㅣ 돌베개 만화 인물 평전 2
김성훈 글, 조병주 그림, 장용규 감수, 블루마크 / 돌베개 / 2011년 12월
평점 :
넬슨 만델라
미국의 노예제, 독일의 유태인학살사건, 일제강점기의 만행, 영국의 인도지배, 또 뭐가 있을까. 부끄럽게도 내가 아는 것은 이 정도인 것 같다.
사실 만델라가 남아공의 전 대통령이었고, 흑인이었고, 노벨평화상도 받았다는 것은 알지만, 구체적으로 왜 존경받는 인물인지 몰랐다. 그저 막연하게 노예해방운동이나, 인종차별에 맞서 싸워서 그랬겠거니 짐작했을 뿐이다.
이 책에서는 만델라와 ANC, 그리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흑인들이 아라르트헤이트로 대표되는 남아공의 인종차별 속에서 끈질기게 투쟁한 역사의 흐름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의 장점은 만델라가 이런 운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전후 사정들이 지도와 다양한 박스정보로 수록하여 이해를 돕는다는 것이다. 쉬운 그림과 탄탄한 내용으로, 초등학생들이 읽기에도 재미있을 것 같다.
개인적인 욕심으로, 만약 동시대에 벌어지고 있었던 세계 각지의 인종차별(혹은 노예제)들을 세계지도에 표기해 주었다면 그 시대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는데 아쉽다.
굳이 사족을 달자면, 여는 글과 말미에 나오는 “자유와 민주주의의 모범적인 국가”라는 표현은 현재의 남아공을 지나치게 미화시킨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쉽다. 사회 불펴등과 빈곤 퇴치를 위한 기관인 옥스팜은 남아공들 G20국가 중 불평등 지수 1위에 낙점한 바 있으며, 국경없는 기자회에서 언론자유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42위에 남아공을 언급한 바 있다.(한국은 44위)또한 남아공의 2011년 하반기 실업율에 있어서는 흑인이 27.7%, 킬러드는 21.1%, 백인은 6.7%로, 이 수치만 놓고 보면 인종에 따른 불평등이 온전히 사라졌다고 하기가 어렵다. 물론 짐바브웨같은 나라에 비하면 아프리카 대륙 중 가장 모범이 될 만한 국가인 것은 맞지만, 왠지 성급한 결말(?)인 것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