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년의 아이들
오에 겐자부로 지음, 이송희 옮김 / 문학수첩 / 2004년 6월
품절


<숲 속의 집>에서 출발하던 날 아침 마키는 할머니에게 진심으로 이런 인사를 했다는 것이다.
<기운 내서 죽어주세요!>
엄마는, 할머니가 죽을 때까지 기운을 내야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곤 했기 때문에 그 말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던 것이겠죠, 하고 말했다.
하지만 유쾌해하는 듯한 그 말투에 사쿠가 반발했다.
"나는 인사로는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해."
그래도 할머니는, 이건 내가 좋아하는 말이란다, 하고 말씀하셨다는 것이다. -28쪽

강이 여기까지 흘러와 있잖아? 여기는 지금이라고 하자고. 여기까지 흘러온 강 위쪽은 과거지. 더 이상 바꿀 수 없어. 하지만 말이야. 여기에서부터 흘러가는 강 아래쪽은 바꿀 수 있을 거야.-235쪽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런 틀에 박힌 인간과는 다른 홀로 설 줄 알지만 협력할 줄도 아는 진짜 <새로운 사람>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것이지. 어떤 <미래>에나 말이다. -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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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무' 아래서
오에 겐자부로 지음, 송현아 옮김, 오에 유카리 그림 / 까치 / 2001년 10월
절판


넌 어른이 되어도 지금 네 속에 있는 것을 계속 지니게 될 거야! 공부도 하고 경험도 쌓아서 그것을 키워 나가기만 하면 돼. 지금의 너는 어른인 너에게 계속되어 있어. 그건 네 등뒤의 과거의 사람들과, 어른이 된 네 앞의 미래의 사람들을 잇는 것이기도 해.-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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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사람'에게 - 오에 겐자부로의 교육 에세이
오에 겐자부로 지음, 위귀정 옮김 / 까치 / 2004년 1월
절판


앞으로 다가올 나날들을 미리 보는 정신의 작용은, 실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관련된 성과인 것입니다. -31쪽

너희들도 교육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소년 시절부터 중요하게 지켜온 아름답고 신성한 추억이야말로 어쩌면 가장 좋은 교육이란다. 그런 기억을 많이 가지고 삶을 꾸려가는 사람은 일생을 구원받을 거다.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중 인용-42쪽

이제 지금의 나이가 되어서야 처음 알게 된 것입니다만, 아이 시절은 무엇보다,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어가면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사는 연습'을 하며, 새로운 상황에 대비하는 생각이 듭니다. -165쪽

나는 무엇보다 어려운 대립의 틀 안에 있는 둘 사이에 진정으로 평화를 가져오는 사람으로서 '새로운 사람'을 그려보았습니다. 그것도,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세게에서 평화를 만들어낼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살아나가는 사람, 자신의 아이와 다음 세대에게까지 '새로운 사람'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그것이 실현될 것이라 믿으며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을 나는 그리고 있습니다.
-184쪽

여기서 나는 다시 한번, 이 단순한 말을 써내려가며 여러분에게 호소합니다. 적의를 소멸시키고, 화해를 달성하는 '새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사람'을 목표로 살아주십시오.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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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성기 옮김 / 이레 / 2008년 5월
절판


나는 지금 스스로 내 심장을 가르고, 그 피를 자네의 얼굴에 끼얹으려고 하는 것이네.
내 심장의 고동이 멈췄을 때 자네의 가슴에 새로운 생명이 깃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네.-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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