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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크의 영웅들을 만나다 ㅣ 제우수의 역사 탐험기 1
임명현.김이철.놀자북 기획팀 지음, 김이철 그림 / 놀자북(돋을새김)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대체 이런 책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영웅전이라니...호홍..
그런데 정말 아이들이 읽기 쉽게 재미있게 잘 만든 것 같네요.
1편 테세우스 편은 그리스 신화가 가미되어 첫장으로서 흥미진진하구요.
가장 좋았던 건 2편 리쿠르고스 편입니다.
그동안 알았던 스파르타는 태어난 아기들을 집어던져서 살아남은 강한 아이들만 키운다는 그런 잔인한 나라에 불가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좀 많이 바꼈습니다.
모든 평등을 이룩한 리쿠르고스란 사람이 너무 대단하게 느껴지고요.
특히나 그들의 센스있는 대화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스파르타 사람들은 정말 말을 이렇게 잘했던가요?
TV나 라디오가 없던 옛날 시대엔 대화가 그들의 놀이였다던데. 그래서 가족 아닌 다른 누군가가 집에 찾아오면 꼭 자고 가길 권했다더군요. 다른사람들과의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니..
하지만 이렇게 짧게 말하고 말에 힘이 있는 스파르타 사람들은 긴 대화엔 약간 부적격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말을 뚝뚝 끊어 놓는 것 같으니.. ^^;
스파르타 얘기가 무척이나 매력적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쟁을 좋아하는 습성은 마음에 들지 않네요. 더군다나 아이들에게 도둑질을 묵인하고 헬로트인들을 폭행하도록 하다니.. 그런면에선 정말 잔인하다고 할까요?
사람들이 법을 잘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굶어 죽은 리쿠르고스... 멋진 사람입니다.
솔론과 페리클레스 얘기도 그럭저럭 재밌었구요. 군데 군데 곁들어진 얘기도 재미나요.
초등학교 고학년들이라면 재미나게 볼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