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쿠베

로쿠베, 조금만 기다려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초 신타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6년 3월

일단, 표지 그림은 별루였다.

뭐야, 하며 안을 봤는데 아니, 이럴수가. 이런 그림책이 있다니, 너무 놀라웠다.

시작부터 긴장감이 넘치는 로쿠베 구출하기에 아이들이 쏙 빠져버린다.
대체 로쿠베는 왜 거기에 빠진거야.
그저 성의없게 그린 듯한 얼굴들이 아주 심각한 표정을 짓고 아이들의 속마음을 표출하고 있다.
책을 넘길 때마다 달라지는 구도 또한 집중하게 만든다.
로쿠베를 그냥 놔두고 떠나는 어른들에게 외치는 아이들의 '비겁해'란 말이 자꾸 떠도는 책.
결국 우여곡절 끝에 로쿠베는 구출 되어진다.
그림은 별로가 아니었다. 그냥 대충 그린 듯한 그림 속에 답답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고 아이들의 걱정, 놀람, 기쁨이 모두 잘 그려져있다.
약자인 동물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들이 있어 아주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