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힘
박서련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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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평단


📖 박서련 『사랑의 힘』


책의 제목과 띠지에 적힌 문구를 봤을 때, 처음엔 가벼운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나서 책의 제목인 『사랑의 힘』을 다시 살펴봤을 때 이 책이 들려주고자 했던 키워드는 ’사랑‘이 아닌 ’힘‘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랑의 힘』의 메인 세계관은 ‘로로마’라는 능력이 존재한다. 사람과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될 때 이 로로마가 발동하여 개개인에게 특정 능력이 생기게 된다. 피부가 좋아진다거나 운이 좋아진다거나 점프 실력이 좋아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변화했음을 느낀다. 때문에 이 세계관 내에서 사람들은 사랑을 ‘사랑’이 아닌 ‘힘’에 비중을 두고 사랑하게 된다. 자신에게 주어질 능력을 기대하며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는 행위, 즉 로로마가 생기기 전의 시대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랑을 겪어본 사람들은 안다. 사랑이 언제나 효율적일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사랑은 타인의 삶에, 그리고 내 삶에 타인을 들이는 행위이다. 그 과정에서 사랑은 마냥 아름답지 않으며, 추악하고 더럽고 이기적이고 누군가로 인해 강해지거나 약해질 수 있다. 이 책은 로로마가 존재하는 세계관을 가져가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이 (어쩌면) 필수불가결하게 느낄 다양한 감정들을 섬세한 문체로 담아냈다.  


이 책은 총 8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연작소설이다. 연작소설은 하나의 커다란 세계관을 공유하는 각각의 에피소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작소설을 몇 권 읽어봤지만 이 책은 연작소설이라기 보다는 시점의 변화에 더 가깝다고 생각했다. 첫 번째 챕터인 <사랑의 힘>에서 두 인물인 수호와 유나의 이야기가 그 챕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챕터에서 수호의 이야기 그리고 유나의 이야기를 각각 또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연작소설이 주는 전개적 한계에 아쉬움을 느꼈던 분들이라면 이 책의 전개방식에 크게 환영할 것이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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