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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작별
김화진 외 지음 / 책깃 / 2025년 12월
평점 :
우리가 무언가를 예측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다면 좋겠지만, 삶은 늘 예측불허이고 만남은 불시에 찾아오며 이별은 특히 어떤 예고도 없다.
이 책에 담긴 여섯 개의 작품들은 저마다의 이별이 담겼다. 외사촌에 대한 질투섞인 복잡한 감정으로 나 자신과 이별해야 했고, 사고로 아들과 이별한 엄마가 있으며, 돌아가신 엄마, 그리고 아득한 과거가 있다.
이별의 모양을 하고 있는 이 책은 이야기의 끝에 갈수록 작별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별의 뜻은 ‘서로 갈리어 떨어짐’이고 작별은 ‘인사를 나누고 헤어짐’ 이다. 이별할 수 밖에 없었던 지난 날에 작별을 고하는 인물들을 보며, 작별이 꼭 슬프지만은 않다는 것을,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행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