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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ㅣ 문학동네 시인선 32
박준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2월
평점 :
한철 머무는 마음에게 / 서로의 전부를 쥐어주던 때가 / 우리에게도 있었다.
1. 한철도 머무르지 못했던 내 마음에게 / 내 전부를 주어주던 때가 / 나에게도 있었던가?
2. 이를 악물지 않아도 / 회사에 매달리지 않아도 / 나는 이제
3. “가기만 하고 오면 안 돼, 다시 가” - 시스템 버그에게…
4. 개발실에는 / ‘Python의 에디터는 Vi’라고 / 조그맣게 적어놓았습니다.
나는 이제 / 철봉에 매달리지 않아도 / 이를 악물어야 한다.
봄날에는 / ‘사람의 눈빛이 제철’이라고 / 조그맣게 적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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