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메이커 -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사람들
이제형.오수려.정미녕 지음 / 지&선(지앤선)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 1
이 책에 나오는 대부분의 인터뷰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다. "룰 메이커", 책 제목에서 풍기는 '포스'가 책 전반에 묻어난다. 특히 인터뷰어도 창업자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다. 하나의 스타업에 대한 20명의 멘토링 보고서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만큼 내용이 짧고 강렬하다.

## 2
실리콘 벨리의 창업자, 투자자, 교육자 등 다양한 인물을 인터뷰한 내용을 엮은 책이 나왔다. 이 책이 다른 책에 비해서 중점적으로 눈을 끄는 이유는 인터뷰한 '질문'과 다양한 '창업자' 때문이다.

다른 책의 경우 유명한 창업자나 알려진 투자자를 인터뷰한 내용이 많다. 우리가 들으면 딱 떠오르는 이름들이 거론되거나, 누구나 알고 있는 회사의 CEO에 관련된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우리가 잘 모르는 아주 일반적인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인터뷰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흥미로웠다.

그리고 인터뷰어(인터뷰를 진행한 사람)가 대부분의 인터뷰에서 동일한 질문을 했다. 그래서 창업자들의 다양한 생각을 잘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질문이 좋았기 때문에 읽으면서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 3
Part 4에선 교육자에 대한 인터뷰가 진행된다. 창업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가볍게 생각하고 읽었는데 읽는내내 놀라웠다. 한국의 경제나 문화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다. 내가 미국의 문화나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에 비해서 그들은 한국, 일본, 필리핀 등과 같은 아시아의 주요 국가에 대한 상황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지금의 실리콘 밸리를 키운건 8할이 "스탠포드의 역할"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알 수 있었다. 교육자의 역할이 얼만큼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고, 전달하는게 아니라 비전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측면에서 나에게 좋은 방향을 제시해주었다.


>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의 스콧 맥닐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바른 결정을 내릴것을 걱정하지 말고 내린 결정에 대해 올바른 결과가 나오도록 만들어라"고 말이죠.

> [...] 다른 사람의 투자를 받으려면 먼저 스스로가 남들이 얻기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얻기 어려운 사람이 되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 [...] 비전을 숨기거나 비밀로 해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 내 제품을 돈을 주고 살 의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 단순히 모방해서 될 문제는 아닙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사업을 기반으로 해서 회사를 설립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항상 다음에는 어떤 아이디어가 성공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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