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 마지막 그림의 비밀
알렉산드라 구겐하임 지음, 모명숙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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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국수가락같이 잘 빨려드는 내용이 있으나 그게 다임, 깊이는 그렇게 많이 안느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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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가쿠타 미쓰요 지음, 민경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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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단편적인 읽을 거리로도 그렇게 땡기지 않는 책이다. 단지 표현을 즐기기 위한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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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뭘까
가쿠타 미츠요 지음, 최선임 옮김 / 작품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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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레젠튼가? 그 이후로 이 작가를 꾸준히 봐왔다. 그를 읽는 시간은 나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그의 문장 자체가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듯 보였다.(다만 그렇게 심각한 의미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작품은 내가 봐왔던 작품중 제일 처음의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서투름같은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뭔가 굳어진다는 느낌이 훨씬 강했다. 죽이러 갑니다에서는 그런 결과로 성숙함을 많이 느낀 것일 지 모른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키드냅 투어를 언젠가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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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밥 - 제133회 나오키상 수상작
슈카와 미나토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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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해서 (가쿠다 미쯔요를 본 이후의 두번째 나오키 상 수상 책이다.), 나오키상에 대한 신뢰감이 생겨났다.(반면에 가와카미 히로미를 본 뒤로 아쿠다카와 상에 대한 믿음은 떨어져간다) '모리 에토'의 책도 역시 감이 좋다. (그러나 [시공사]이므로 절대 사지 않는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인상깊다. 여러가지 어릴 적 이야기로 밀어붙였기는 했지만(그것이 한계이자 장점이기도 하다) 갖가지 개성으로 뭉쳐있다. 이야기마다 스토리에 대한 임팩트가 있어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도 하였다. '오쿠린바'를 보면서 이미지가 약간 깨졌다. 꿈같은 이야기에서 괴로운 이야기로 변했던 것이다. 죽음에 대한 반발감때문일까나? 아직은 내가 죽음을 초월하려면 멀었나보다. 그 때문에 딱 한 편 남은 상황에서 그 단편은 그냥 대충대충 넘겨보았다.

그러나 전체적인 인상은 바꿔버릴 수 없었다. 무슨 표현으로 해야할까? 본 기억은 상당히 오래되어서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스토리는 아직도 기억날 정도로 선명하고도 강한 인상, 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었다. 앞의 분의 말씀도 맞다. 지극히 일본소설 다운, 이란 표현 말이다.

이 작품이야 잘 읽었지만 소재의 한정이라는 것은 걱정되지 않을 수가 없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야 억지로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언젠가는 소재가 고갈되지 않을까, 어느새 작위성이 생겨 그 아름다움이 빛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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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코토피아
아스카 후지모리 지음, 이주희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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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타당한 말씀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처음에는 잔인하다는 말을 듣고 이 책을 피했다. 그러나 마침내는 이 책이 땡기게 되었다. 잔인함은 수단일 뿐, 그 주제일 수는 없다는 생각 아래서다. 게다가 문학동네라는 회사가 '요코이야기'를 출판할 정도의 회사긴 하지만, 그 회사 중에서 나쁜 작품은 별로 만나보지 못했다. 결국 파고 보면 뭔가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에는 이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아주 편한 느낌으로 빠르게 읽어나갔다. 핏발이 느껴지는 문장 사이에서도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고발적인 내용이 많다. 스토리를 통해 작가는 하고자 하는 말을 다 하고 있다. 스토리를 얼핏 보면 작가는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말도 안되는 것이 현실의 일면이라는 것이 통탄스러울 뿐이다. 작가는 이 말도 안되는 스토리를 통해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 내가 이 작품을 통해 받은 질문도 여러 개였다. 세상은 말도 안되는 것을 통해 부화뇌동하지 않는가? 사람은 쉽사리 천인공노할 일을 저지르고도 변명거리를 주지 않는가? 여러 잔인한 사건(자살, 연쇄살인, 성폭행, 강도, 살인 등)의 실제 원인(방조, 재추궁, 몰아붙이기 등)을 제공하고서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잔인성을 곳곳에서 보여주지 않는가? 이론에 따라 사람을 죽이고 살리고, 결국에는 그들 자신이 진실이자 평화이자 모든 선한 것이라 믿었던 것도 아낌없이 없애는, 그런 모순성을 보여주지 않는가? 변호사에 의해 결국은 모두가 이단이 되고 결국 진실이라 불렸던 지도자는 자신에게 회의를 느껴 자신을 죽이는, 즉 자신을 굴복시키는 사람에게 자기 후계자를 만들었다고 하지 않는가? 결국 지도자가 죽었을 때 그 법에 채이지 않기 위해 다시 없는 사실을 조작하는 황당함도 보여주지 않는가.

별반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 펭귄은 우리 자신의 모습일 수도 있다. 말을 하지만 그냥 횡설수설하는데 그치는 저런 사람이 어딨냐고? 우리도 할 말은 확실히 한다고? 그럼 증거를 확실히 보여줘라. 지금까지 앗뜨거 해서 여의도에 계신 뺏지 단 분들 반응하는 것을 몇번이나 보았는가? 표에만 민감하고 민생에는 무관심한 그들이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잠시간 들떴다가 확 가라앉는 '우리의 냄비 근성'이 자리하고 있는 이상 우리는 철저하게 무시받을 수밖에 없다. 성폭행범, 연쇄살인범에 대해서는 당장의 분노를 느끼고 있지만, 결국 그 원인을 만드는 것들은 철저하게 배제하고 그냥 자기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만 걱정하는 근시안적인 태도를 버리지 못한다.

이 작품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 안에 있는 나를 발견하고 절절하게 반성해야 한다. 가벼운 글로 봤다면 제발 그러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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