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1
가오싱젠 지음, 오수경 옮김 / 민음사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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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개성을 살려서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들춘「버스정류장」도 환상적이지만 야인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을 통해 사람들의 이기성과 과학의 허구성등을 폭로한「야인」 도 좋은 작품이었다. 「독백」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주제성이 확연하게 살아있다.

「버스정류장」은 각자의 개성적 인물을 뛰어나게 형상화시키고 있는데, 나는 끝부분의 멘트가 마음에 들었다. 서로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듯 하면서도 그들 모두의 이야기의 결론은 맞아 들어가고 있다는 것, 주제형상화능력에 있어 뛰어난 것 같다.

「야인」은 다성부라는 형식의 희극이다. 한데 특이한 점이 한 가지 있다. 배우는 멋대로 바뀌어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생태학자는 그것의 연구 때문에 부인과도 결별하고, 생태학자와 여러 등장인물들, 즉 야인 반대론자나 미국인들은 세모를 끼고 야인은 없다니 있다니, 서로의 주장을 일삼고, 세모는 그 가운데서 짜증을 낸다. 결국 과학으로 밝혀낼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과, 그 과학이 얼마나 인간을 황폐화시켜왔는지를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한번 사 봐도 후회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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