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아가는 지혜 배려 초등 생활 보고서 2
박수경, 윤선 지음, 늘보 그림 / 지식채널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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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정에는 한 자녀가 참 많다.
내가 학교다닐때만 해도 한 가정에 외동딸이나 외동아들은 거의 없었고, 3~4명이 기본인 다자녀가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가정의 아이들은 물질적인 풍요와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넘치는 사랑으로 부족함이 없이 사는 정말 완벽하고 살기좋은 세상인 거 같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지만, 하나뿐인 아이를 위해 왠만하면 해줄려고 하니 말이다.
 
이 책은요즘 초등학생들의 교실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나온다.
힘 있고 덩치가 큰 부모에게 무조건적인 일방적인 사랑만 받고 자라 버릇없는 근태라는 한 아이와 이와 정 반대인 성향의 주민이라는 아이와의 보이지 않는 대결이 펼쳐진다.
그렇다고 육탄전이 아닌 무언의 심리 대결이지만 근태의 입장에서는 여간 신경쓰이는 문제지만 주민이의 입장에서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니 서로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덩치가 크고 그래서 힘이 세고 뭐든지 대장 노릇해야 하고 아이들을 자기 아래에 두어 종으로 다루듯이 하는 근태는 5학년 1학기까지 반장 자리를 계속 하는 무법의 아이다.
반 아이들은 그런 근태의 행동에 폭발적일만큼 불만이 많지만 그렇다고 무서운 근태를 바꿀 어떤 의지도 힘도 없어 보인다.
모두 근태에게 눈치보기가 바쁠뿐이다.
하지만 이와 달리 주민이는 근태의 행동에 두려움보다는 측은함으로 바라보는 아이중의 하나이다.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근태만의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두려움 없이 당당히 근태를 대한다.
이런 모습이 근태를 당황하게 만들고 다른 아이들에게 종 부리듯 하는 것을 주민이에게만은 할 수 없게 만든다.
1학기 내내 주민이는 근태로 인해 힘들어하는 반 친구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시각을 바라보며 반 아이들의 마음을 사게 된다.
이런 주민이를 아이들은 정말 좋아하여 주민이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로 북적인다.
그리고 2학기 반장 선거에서 당당히 압승을 한다.
근태를 골렸다고 생각하는 반 아이들에 비해 주민이는 오히려 근태와 함께하고자 하고 또 이해하고자 하고 반 분위기를 사랑과 배려가 가득한 반으로 만들게 된다.
독자가 원하는만큼 근태가 새롭게 변하여 착한 아이로 돌아오는 모습까지는보지 못해서 아쉽다.
하지만 떠나는 근태를 향해 주민이를 비롯해 반 아이들은 진정 남을 배려하는 아이로 바뀌길 소원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운 책이었다.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살아갈 줄 아는 배려심이 많은 지혜의 아이가 앞으로는 사회를 그리고 세계를 이끌거라고 본다.
힘이나 무력이나 지식이나 재력이 아닌 진정 함께 할 수 있는 배려와 정이 많은 아이들로 다들 자랐으면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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