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디지털카메라, 일명 디카가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5년전에 디카를 처음 샀을 때에는 고가에 무겁고 두꺼운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정말 가격이 얼마나 저렴하고 가볍고 슬림한지 모른다. 이 책은 여자들이 디카를 만나면 좋은 것들을 <섹스 앤 더 시티> 라는 유명한 미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4명을 닮은 여자 4명의 맛있는 디카와 관련된 수다로 구성되어 있는게 참 특이하다. 드라마속 4명의 여주인공의 캐릭터에 맞게 자신은 적용시키는 재미도 더하고, 남자에 관한 수다도 재미있고, 내가 이용해조지 않는 디카 메뉴얼들을 아주 쉽게 그림과 얘기로 함께 버물려 놓고 있다. 기존의 남성 위주의 딱딱한 디카 사용법에 관한 책이 아니라, 여성의 입장에서 여성이 쓴 책이기에 쉬운 그 활용법에 만족한다. 예쁜 장소에 가거나 맛있는 음식 앞에 디카나 폰카를 들이대는 우리 여성들의 본능적인 행동을 남자들은 이해를 못할 지도 모르겠다. 이제 그냥 정면으로 찍기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각도와 연출로 멋진 작품으로 오래 기억남는 좋은 추억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올 봄에는 구닥다리이지만 애착물인 나의 디카를 가지고 여자라서 좋은 것들을 찍어 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