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충돌 - 독일의 부상, 중국의 도전, 그리고 미국의 대응
장미셸 카트르푸앵 지음, 김수진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요런 책 좋다. 아주 쉽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또 아주 딱딱하고 지루하지도 않은 문체. 잘은 모르겠지만, 읽다보면 뭔가 더 궁금하고 호기심이 자꾸 생긴다. 더 알고 싶고,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긍정적인 자극이다.

 

 

2014년 3월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던 것을 번역한 한국어판이다. 제목에서 ‘제국’이란 독일, 미국, 중국을 말하는데 러시아를 왜 넣지 않았느냐, 독일이 왜 미국과 중국과 동일 선상에 놓이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에 대한 저자의 변은 서문에 자세히 적혀 있다.

 

 

석유 가격 하락도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고 한다. 2010년부터 미 국무부가 추진한 ‘에너지 외교’ 정책의 결과라고 한다. 이는 미국이 에너지 자원 자립을 확보하고 더 나아가 21세기 최대 에너지 생산국, 수출국이 되고자 하는 정책인데, 러시아산 가스에 대한 유럽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의지 또한 내포되어 있다고. 미국이 셰일 가스와 셰일 오일을 대량 추출하면서 실제 유가가 하락했다고 한다.

 

 

중국, 일본, 미국, 독일의 움직임을 거시적으로, 또는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미시적으로 살펴 본다. 철저하게 자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제국의 모습,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양상.

 

 

마지막으로 프랑스는 어떤 변화를 꾀해야 할 것인가로 귀결된다. ‘헬조선’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데 프랑스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이건 뭐 ‘헬프랑스’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자의 시각은 비관적이고 자국의 현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 애정에서 우러난 것임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제국‘에 대한 이해와 거시적인 관점에서 근래의 제국의 움직임, 도약을 꿈꾸는 프랑스에 대해 알고 싶다면 유익한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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