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 스타일 - 상식을 파괴하고 혁신을 즐겨라!
미키타니 히로시 지음, 이수형 옮김 / 미래의창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상식을 파괴하고 혁신을 즐겨라! 책띠에 적혀 있는 문장이다. 책 내용을 잘 표현한 한 문장이라 생각이 된다.

책을 읽고 나니 ‘알’이 떠오른다. 새가 알을 깨고 나와야 비로소 하나의 생명체로 태어나, 성장할 수 있는 것처럼 새로운 시도, 도전을 위해 저자 미키타니 히로시 사장은 끊임없이 알을 깨고 있다.

“앞으로 업무에 관한 모든 언어를 영어로 통일하겠습니다.”

2010년 세계를 놀라게 한 시도, 사내 영어공용화이다. 거의 대부분 일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임직원들 약 7,000명에게 내려진 이 지시사항은 말 그대로 폭탄과도 같았을 것이다. 어떤 경영자는 ‘라쿠텐의 계획 자체를 어리석은 짓’이라고 깎아내리기도 했다고 한다.

실제 근로자의 입장에서 사내 영어공용화가 어떻게 다가왔는지는 이 책을 통해서는 알 수 없다. 아쉬운 면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 하나의 낙오자 없이 사내 영어공용화를 이루기 위해 애를 쓴 미키타니 사장의 노력은 엿볼 수 있었다. 회의실을 영어 공부방으로 제공한다든지, 퇴근 후 영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든지 등의 노력이 있었다.

사내 영어공용화는 식상하게 들릴지 모르는 단어 ‘글로벌화’와도 관련이 있다. 일본내 기업뿐만 아니라 독일, 캐나다 등 해외 기업을 다수 인수 합병하여 성장해나가는 데 있어서, ‘글로벌화’는 필연적이다. 라쿠텐에 입사하는 것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 단순한 듣기 좋은 말이 아니라 그런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원래는 2013년 영문판으로 미국에서 발매된 책을 번역한 것이라고 한다.

국경을 초월하여, ‘관행, ’룰‘을 깨고 새로운 변신을 거듭하는 라쿠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읽는 내내 참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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