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CEREAL Vol.2 - 영국 감성 매거진 시리얼 CEREAL 2
시리얼 매거진 엮음, 김미란 옮김 / 시공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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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영국에서 시작된 여행, 음식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감성 잡지라고 한다. 한국판으로 번역되어, 만날 수 있었다.

 

사진이 대체로 깔끔하다. 어느 장을 펼쳐도 몇 초간 멈춰서 그대로 보고 있게 된다.

 

 

사물 사진의 경우 사물 하나만 크게 클로즈업하여 찍었다. 우리 생활에 흔히 만날 수 있는 고추장, 쌈장, 죽염, 밥 등도 사진으로 만나니 새롭게 다가온다. 깔끔한 사진과 대조적으로 이야기는 작은 글자로 빽빽하게 적혀 있다. 가능한 한 최소한으로 사진을 담아, 그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십대 소녀처럼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것일까? 글자 크기가 작아 집중해서 읽어야 했지만, 다행히 난 눈이 좋은 편이다.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소재 하나하나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베를린 한복판에 세워진 유대인 박물관, 갤러리 같은 문구 매장, 모던한 서울의 카페, 부산 이기대를 보는 듯한 웨일스 해안. 사진은 참 묘하다. 보고 있자니 꼭 나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후추 이야기와 후추 아이스크림, 소금과 절임 음식, 고추장 등 요리의 극히 일부라 할 수 있는 하나하나의 소재를 조명한 컨셉, 그리고 사진은 강렬하고 인상 깊었다. 한국의 전통 소금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죽염’에 대해 알아보고자 글쓴이는 다양한 각국의 소금을 함께 맛을 본다. 그리고 어떤 음식에 어떤 식으로 가미하면 좋겠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참 엉뚱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하고 혼자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낼 때 한 장 한 장 넘기고 싶은 책, <시리얼>. 생각지도 못한 사물을 다시 보게 되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해줄 것이다. 다음 호는 어떤 내용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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