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전성시대 - 미치거나, 독해지지 않고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
김은식 지음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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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신의 자리에서 최고가 되어라. 식상할 정도로 들어온 말이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 설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소위 ‘엄친아’라는 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경쟁사회에서 최고가 되지 못 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좌절하는 경우도 많다. 저자는 사고의 전환을 제시한다. A급이 아닌 B급이 되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B급은 C급과는 엄연히 다르다.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B급은 앞만 보고 달리는 것보다는 최선을 다 하되, 여유 있게 즐기며 사는 삶이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것은 규칙에 좌지우지 당하지 않고 규칙을 지배하라는 것이다. 규칙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에서 한걸음 물러나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전체를 볼 수 있을까? 한마디로 많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성역할의 편견에 도전하라. 문과와 이과의 벽을 넘어라. 역으로 사고하라. 끊임없이 읽고 쓰라. 이야기의 힘을 주목하라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시지이지만 ‘무료한 시간을 죽이지 마라’는 대목에서도 무척 공감이 갔다. 겨우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을 즈음에 그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 지 몰라 시간을 죽이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애덤 스미스는 시간을 때우려고 ‘책을 한 권 쓰고 있’었다는 것이다. 무료한 시간에 나를 잊고 무언가에 빠져드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바쁜 일상에 쫓기다보면 놓치기 쉬운 사색, 반성, 그리고 생각의 정리를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십대, 청춘, 성인들에게 좋은 조언자이자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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