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엘리트 중국 정치의 힘
김승범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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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도 땅 면적도 한국과 비교도 되지 않는 중국. 중국 열풍이 분지 오래다. 이제는 중국을 알아야 한다는 말도 식상할 정도이다. 중국에 대한 여러 저서가 많다. 읽어본 것은 극히 일부이겠지만 지금껏 읽은 도서와 달리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중국 브레인이라 할 수 있는 정치 수뇌부에 있는 25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중국 정치 지도부를 통해 만나는 중국. 중국에 대한 이해는 물론 중국에서 인정하는 리더의 소양과 덕목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25인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들의 간결한 인생 이야기를 읽으며 몇 가지 공통점을 추릴 수 있었다.

 

1. 암울한 시절을 꿋꿋이 견디는 인내심

선택받은 가정에서 순탄하고 화려하게 살아온 사람들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 누구나 그런 것이겠지만 인생에는 고난의 시기가 있었다.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추억일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암흑의 터널을 지나듯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 속에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시기를 꿋꿋하게 견뎌낸 사람들이었다.

 

2. 독서의 힘

누구보다 책을 사랑했고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독서에 매진하는 생활, 그것이 습관이 되어 자신만의 철학과 소신을 갖추게 되었다. 독서를 강조하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직접적인 이런 말보다는 이런 리더들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느끼는 편이 더욱 설득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겸손하고 온화한 성품

고난이 준 선물일지 모르겠지만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으로 주위 사람들을 감동하게 하는 공통점이 보였다. 이는 중국 지도부에 요구되는 덕목이 전문적 기술 지식에서 복잡한 사회 갈등을 관리할 수 있는 인문, 사회적 소양으로 바뀌었’(p88)다는 것과도 관련이 된다. 격의 없이 다가설 수 있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성품. 이는 외모에서도 잘 나타났다.

 

또 하나 공통적으로 보였던 것은 이들이 살았던 시대가 매우 급변하는 시대였다는 것이다. 근대 한국사회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이러한 시대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꿋꿋하고 견뎌내었기에 더욱 지도자의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누구보다 힘든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들의 인생 이야기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파워 엘리트 중국 정치의 힘, 제목 그대로를 제대로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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