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영영 오지 않는다면? - 뉴욕의 20대들은 인생을 어떻게 생각할까 시작하는 철학 시리즈 2
샤론 카예 & 폴 톰슨 지음, 이경진 옮김 / 홍익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엉뚱한 제목이다. 장난기 많은 동생이 이런 질문을 내게 던진다면,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실은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이었다. 한 번씩 이런 류의 질문을 툭툭 던지는 동생은.... 철학자였던가?

 

대학에서 철학자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할 때 사용할 교재를 만들면서 쓰여졌다는 설명처럼 무척 체계를 갖추고 있다. 소화할 수가 있다면 이대로 수업에 사용해도 무방해 보인다. 한 학기 분량에 맞게 15장 구성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자유로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믿음은 합리적인가?’ 등 누구에게나 문득 머릿속을 스쳐지나간 적이 있을법한 것들을 두 사람의 대화로 각 장은 시작한다. 질문은 남지만 답변은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그리고는 몇 가지 ‘질문’이 정리되어 제시된다.

 

질문에 답을 찾는다 해서 당장 밥이 나오거나 돈이 되는 것은 아닐지 모른다. 그렇더라도 실은 이런 질문의 답을 찾지 못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접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누구나 인생에 한번쯤은 곰곰히 고민해보아야 할 주제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중에는 이전에 사이좋은 사람과 같은 질문으로 이야기를 나누다 괜히 어색해지고 소원해진 경험이 있는 것도 있었다. 서로 코드가 맞다 생각했던 것이 예민한 부분에서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이 드러나자 서로 당황스러웠는지도 모르겠다. 먼저 고민한 철학자들의 생각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 엉뚱한 곳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각 장의 마지막은 더욱 깊은 사색으로 접어들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우리의 상상력, 생각에 초콜릿 복근을 만들고 싶다면 딱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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