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는가? - 기아차에서 배우는 위기 돌파의 힘
김병완 지음 / 참돌 / 2013년 2월
품절


97, 98년 무렵을 보낼 즈음 십대, 이십대였다면 자신의 꿈이 좌절되거나 비틀어지는 경험을 한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예를 들어 가장이 실직하게 되어 학업을 지속하기 어렵게 되었다든지 환율이 급등하여 유학의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든지 하는 것 등이다. 나 역시 그런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지금은 단독으로보다는 ‘현대’를 앞에 붙이고 쓰는 경우를 자주 접하는 단어, 기아. 기아 하청업체에서 일하고 있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 두 글자는 익숙한 회사명이었다. 어릴 때부터 집안에 있는 달력에도 늘상 볼 수 있었고, 꽃이 피면 아버지를 따라 놀러갔던 회사 안에서도 자주 볼 수 있었던 기호이자 단어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회사명이 바뀌고 많은 것들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기아의 위기 돌파의 과정은 결국 여러 다리를 거쳐 우리 가정에게까지 영향을 끼친 것이었기에 눈을 반짝이며 읽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전반부에서는 기아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기사회생을 하는 과정, 기술에서 디자인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 등 거시적으로 기아가 걸어온 길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기아자동차에서 배울 점을 경영 전략이나 비법에서 말하는 이론에 근거하여 설명하는 형태로 이어졌다. 경영은 기업 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꾸려나가는데도 크게 도움이 되는 것임을 생각할 때,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은 기아의 위기 극복 경쟁력은 개인에게도 작은 조직, 다른 기업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커 보인다.





벽을 눕히면 길이 된다 p33



‘담’을 넘어야 ‘답’이 보인다 p67



창의성은 도전하고 실수하고 스스로를 바보로 만들어 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하버드대 교수 하워드 가드너 박사 p33





장벽처럼 굳건하게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어려움, 그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리고 싶다.


없음의 미





찰흙을 이겨 옹기그릇을 만드나,

그 한가운데가 비어 있어 쓸모가 있다

문과 창을 만들어 방을 만드나,

안이 비어 있기 때문에 방으로 쓸모가 있다

그러므로 있음은 이로움을 위한 것이지만

없음은 쓸모가 생겨나게 하는 것이다.

-노자,<<도덕경>>중에서 pp.70-71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고 음미하고 싶은 문장이다.





성공과 실패





성공의 반은 죽을지 모른다는 급박한 상황에서 비롯되고 실패의 반은 잘나가던 때의 향수에서 비롯된다.

- 아놀드 토인비 p194





급박한 상황 속에 내가 놓여 있더라도 그것이 절망만은 아니라는 것.





신속한 대처



세상에는 너무 지나치게 쓰면 안 되는 것이 세 가지 있다. 그것은 빵의 이스트, 소금, 망설임이다.

-탈무드 p217





우유부단한 면이 강해서 손해 보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 잘 기억해야겠다.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고 개인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배울 점을 많이 담고 있었다. 제목 그대로 위기를 극복하는 힘, 비결을 알기 원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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