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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이블 쉬운말성경 : 나무 - 장석호 - 구약성경 1 ㅣ 아트바이블 쉬운말성경
Art_Actor (크리스마스 예술가) 지음 / 성서원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실은 무척 오랜만에 성경을 펼쳐보았다. 평소에는 잘 울리지 않는 전화인데, 마침 친구에게서 전화가 와서는 뭐하고 있냐는 질문을 한다. 성경을 읽고 있다고 했더니, 자신도 추천도서 중에 성경이 있는 것을 보고 이전에 읽어보려고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누구는 누구를 낳고 누구는 누구를 낳고 하는 장면을 보고 질려서 손을 놓았다고 한다.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꼭 그 장면을 맨 처음 봐서가 아닐 것이다.
보통의 성경은 읽다보면 단어 뜻을 몰라서 막힐 때가 더러 있다. 그래서 몇 년 전 성경 개정작업을 한 것도 하나의 발전이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도 궁리 끝에 성경낱말사전을 사서 참고로 하기도 하고, 현대어성경을 사서(10여 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같이 읽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책 한 권을 읽으면서 다른 책을 참고한다는 것은 좀 성가신 일이기도 하다. 쉬운말 성경은 편안하게 죽 읽어나갈 수 있어 좋았다. 대신 쉽게 풀어 쓰다 보니 분량이 늘어나는 부분은 있을 터이다. 한 권안에 다 묶은 것이 아니고 구약1,2,신약 이렇게 총 3권으로 나뉜 것을 봐도 그렇다.
또 하나의 장점은 글자 크기가 큼직큼직하다는 것이다. 아직 젊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크게 느껴지는 것이 시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작은 글씨를 읽을 때면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는데 편안하게 읽을 수 있어, 이 또한 큰 장점이다.
성경이름에 아트(ART)라는 글자가 붙어 있어서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젊은 아티스트들이 그린 그림을 표지와 속지에 넣어두었다. 흑백 글만 빽빽하게 있는 책은 뭔가 지루한 느낌을 먼저 주기 마련인데, 표지는 물론 속지에 컬러 그림이 있어서 그림 보는 맛에도 자주 들춰보게 될 것 같다.
보통의 성경이 어렵다고 느껴지거나, 성경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지만 읽기를 원하거나 또는 소중한 이들에게 선물하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