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평 나의 집 - 만들어 사니 이렇게 좋은 걸!
하기와라 슈 지음, 박준호 옮김 / 홍시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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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한 생각을 한번 자유롭게 해 보자. 자신에게도 사회에게도 좋은 집은 무엇일까. 모두들 한 발 내딛어 본다면 좋겠다. (11)

임대아파트라고 세들어 사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집을 고칠 수도 없었다. OZONE으로 이직하고서 집이란 무엇일까, 생활을 디자인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직장에서는 건축가가 만든 집과 명작이라 불리는 가구 일용품을 매일같이 접할 수 있었다.
그때까지는 그다지 집착하지 않았던 자기 자신의 주거라는 것에 신경 쓰이게 되었다. 직장에서는 ‘생활에 더 자은 디자인을’이라고 외치면서도 자신의 생활은 어땠던 것일까.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주거생활을 하고 싶었다. (38)

땅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 걸까
처음 해 보는 땅 찾기였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땅 찾는 방법 같은 건 배운 적이 없다. 땅을 야채가게나 생선가게에서 팔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정도였다. 땅이라면 부동산에서 파는 물건이다. 거리의 부동산에는 물건이라 불이는 땅과 건물의 정보가 싸구려 종이에 적혀 벽에 붙어 있었다. 생각해 보면, 어느 부동산이라도 이런 고가의 상품을 파고 있지만 호화로워 보이는 곳은 없었다. 참 이상한 일이다. (90)

나는 그 답변을 들었고 쇼크를 받았다. 맞다. 우리들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모르는 한, 아무리 유명하고 우수한 건축가와 디자이너에게 일을 의뢰하더라도 뭔가 될 수가 없다. (154)

내가 생각하는 문제는 ‘가족을 위한 집’이라는 사고방식 자체에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가족들만이 보는 장소, 남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장소. 그곳에서는 뭘 해도 좋다는 느낌. "우리만의 집이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라는 생각이 드는 곳.
역시 집에는 타인의 눈이 필요하다. 남의 눈이 있어서 처음으로 집과 가족이 성립하는 것이다. 남의 눈이란 친척이나, 이웃, 친구일 수도 있겠다. 가족들이 마음 편히 노는 것만으로 집이 성립되지는 않는다. (164)

이 집에 살게 되어 행복하다고 매일 생각했다. 밤에 혼자 일어나 집 안을 둘러보며 행복함을 곱씹는다. 내가 좀 별난 걸까. 집에서 지내는 시간도 늘었다. 가능하면 집에 있고 싶다. 마누라가 부러워. (219)

이 집에 살고부터 ‘주택이라는 공간’이 아닌 ‘생활이라는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거창하게 말했지만 집에게 사는 방법을 배웠다. ‘가족과 회사’ 사이의 균형, ‘생활과 일’의 관계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자신이 회사와 일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족과 지낸 시간과 자신의 생활을 버려 두고 있었다. (260)

"만일 지금부터 짓는 집이 자신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이 집이 완성되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긴 시간에 걸쳐 존속될 주택인지, 그런 것들을 함께 고려해 보시죠."라고 분명히 말했다.
감동했다. 스미레 아오이 하우스를 만들 때는 우리의 것만 생각했다. 집짓기가 가지는 사회적 책임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 (266)

내가 스미레 아오이 하우스에 살기 시작하고서 ‘갖지 않는다’, ‘닫지 않는다’, ‘멈추지 않는다’는 집에 대한 자세가 생겼다. 집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우연에 의해 지금 그 땅과 집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의식, 집을 가족만을 위한 것으로 하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개방하겠다는 마음, 평생 그대로 살겠다는 마음이 아닌 생활에 맞추어 바꾸어 가겠다는 태도, 그런 마음이 되었다. (267)

9평 하우스가 넓어져 공기에 녹아들어 사라져 간다. 집이라는 형태가 아닌 사람의 기분을 잇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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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평 나의 집 - 만들어 사니 이렇게 좋은 걸!
하기와라 슈 지음, 박준호 옮김 / 홍시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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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멋대가리 없고 못잊게 멋지다는 '뼈대'도 사진만으론 매력 모르겠다만, 이삼일 집에 대해 새로운 방향으로 계속 생각하게 만든 문제의 책. 사람 삶이 어찌 될지 모른다더니 일로 만난 임시건물에 반해 삶이 바뀔 수도 있구나. 전후주택의 좋은 씨앗 제대로 싹 틔워 이웃과 미래로 넘겨주니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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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드레싱으로 월세부자 되기 - 임대수익을 극대화하는 월세집 인테리어 노하우
이민혜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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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떨어지는 책! 우리나라도 매물로 나온 집의 다양한 사진은 물론 잠재적 구매자가 방문 가능한 오픈하우스 시간을 온라인에 올려 두는 시스템 생기길 간절히 바람. 가서 보고 구매의사 생기면 그 때 담당 공인중개사와 이야기 시작하면 되잖아. 처음부터 일일히 공중사 통해야 하는 것, 피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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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살, 행복한 부자 아빠 - 1억으로 평생월급 만드는 원룸.상가주택 투자법
아파테이아 지음 / 길벗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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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수익률 계산하는 부분은 어려워서 패쓰. 택지 분양받는 법, 이 책 통해 처음 알게 되었음. 가장 도움된 부분은 오히려 도입부. 돈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목적. 월수 목표 세우고 그 목표 이룬 뒤엔 마음 따라 살겠다는 약속--지키는 사람이 극히 드물다는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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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살, 행복한 부자 아빠 - 1억으로 평생월급 만드는 원룸.상가주택 투자법
아파테이아 지음 / 길벗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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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검절약은 최고의 미덕이다. 하지만 절약과 저축만으로 부를 형성하면서 사고가 경직되고 게으르다면 참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
차라리 절약의 습관이 형편없으면서 사고가 유연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미래가 더 밝다. (41)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모든 것을 나에게 최적인 환경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 남들이 말하는 최선이 아니라, 나에게 적합한 최적을 향해 살아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쪽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여지없이 평생 타인으로부터 속박당한다. (46)

하지만 나는 낙천적이고 유연하며 부지런산 사고와 분석력이 뒷받침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위 사례들을 통해 확인된 원리를 내 것으로 소화하는 일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서울에서 해서 성공했다고 시간이 지난 후 대지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서울에서 하려고 한다면 사고가 게으르고 응용력이 부족한 것이다.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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