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위기인가, 기회인가
한상완 지음 / 인사이트앤뷰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부동산은 결국 사용할 사람에 의해서 결정된다. 사용하는 사람이 많으면 가치가 올라간다. 사용하는 사람의 경제적 지급 능력이 크면 더 비싸진다. 물론 그렇지 못하면 반대의 결과가 나타난다. 1인당 주택 소비면적은 대체로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가정하면 인구수가 줄어들수록 총 주택 소비면적이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결과다. (148)

리모델링은 아직 저평가 상태인 것으로 본다. 리모델링은 2016년 8월 초 정부가 내력벽 철거를 3년간 유보하면서 열기가 식어버렸다. 사실 그때까지 방향을 못 잡고 있던 대기자금들이 유보 발표 이후로 재건축으로 대거 방향을 틀었다. 내력벽 철거를 허용했다면 리모델링이 훨씬 더 유리한 대안이었다.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달리 기존 면적의 30~40%를 증축할 수 있으며, 일반 분영도 15%까지 허용된다. 리모델링 연한도 15년으로 재건축의 30년에 비해 훨씬 짧기도 하고, 리모델링을 추진하다 안 되면 재건축을 하면 그뿐이다. 공사기간이나 비용 면에서도 리모델링이 훨씬 유리하다. (174)

유발 하리리는 그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인류의 역사는 ‘편리함의 추구‘라고 말한다. 들판으로 곡식을 주우러 가는 것이 힘드니 집앞에 재배하기 시작했고, 닭을 잡으러 쫓아다니는 것이 힘들어 가축화해버렸다.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2층으로 가는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 그래도 싫어한다. 우리의 뇌에 ‘그것은 불편한 것이야‘라고 코딩이 되어 있어 본능적으로 싫은 것이다. 가격은 이런 사람들의 선호를 반영하여 결정된다.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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