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 성운
이반 예프레모프 지음, 정보라 옮김 / 아작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이런 방사성 붕괴는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축적되기 때문에 그만큼 더 위험합니다. 거의 한 세기 동안 방사성 붕괴가 전반적으로 진행되면서 핵이 하나하나 붕괴할 때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방사선 생체 노출량이 증가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양적 변화를 뛰어넘은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겁니다! 유전형질 파괴, 후손의 재생산 중단, 게다가 방사성 전염병 만연 등 말입니다. 이런 일은 처음은 아닙니다. ‘위대한 원’ 안에서 비슷한 재난이 몇 번 알려져 있습니다." (24)
……
117년 전 ‘위대한 원’에 속한 행성들에 짧은 경고 메시지가 보내져 왔는데, 고도의 지성을 가진 존재들에게는 충분히 이해되는 내용이었음에도 지르다에서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음을 지금 상태로 미루어 보아 알 수 있었다. (27)

‘여기는 파루스 호, 여기는 파루스 호, 베가를 떠나 26년째 비행 중이다…. 충분해…. 기다리겠다…. 베가의 행성 네 개…. 그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다…. 엄청난 행운이다!’[여기, 문장부호 오류] (36)

그러나 ‘위대한 원’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고대유물의 시대, 암흑시대, 혹은 자본주의 시대로부터 전해오는 옛 역사책들을 가득 채운 파멸적인 전쟁들, 무시무시한 고통과 이른바 위대한 지도자들을 열거하는 일이 아니었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진정한 인간과 인간다움을 위한 사상, 예술, 지식, 그리고 정신적인 투쟁의 형성과 함께 발달한 주도적인 힘들이 부딪히며 발전해 온 역사였다. 세상에 대해, 인간관계와 의무와 권리와 인간의 행복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창조해야만 할 필요성이 커졌고 여기서부터 공산사회라는 강력한 나무가 자라나 행성 전체에 꽃을 피운 것이다.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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