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옥상에서 사과를 먹은 아침이었다. 벌레의 터널을 쫓아 사과의 씨방까지 들어갔다. 씨방은 하얀 거미줄 같은 것으로 엉켜 있었다. 썩은 거다. 벌레는 어디로 갔을까. 문득 이 사과가 벌레의 잠수함이나 벌레방이었던 것 같아서, 나는 무서워졌다. 내 방 또한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는 거다. 세상도, 방도 금방 무너져버리는 게다.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더블 - 전2권- side A, side B + 일러스트 화집
박민규 지음 / 창비 / 2010년 11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5년 12월 21일에 저장

핑퐁
박민규 지음 / 창비 / 2006년 9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5년 12월 21일에 저장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