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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가 온다
이규형 / 해냄 / 1998년 8월
평점 :
품절
학교 도서관에서 전공 관련 책을 찾다가 눈에 띈 책이다. 고등학교 다닐 때, 한창 인기였던 책. 앞부분만 조금 읽어봤던 기억밖에 없어서 한 번 다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빌렸다. 그리 얇지 않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빨리 읽혔다. 구어체적인 글 때문인지, 타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한 일본 소개 잡지책 같아서인지 읽기가 쉬웠다.
출간 된지 5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권력이동”이 발간 된지 오랜 후에 읽었을 때처럼 지금 상황과 다른 점이 많았다. “러브레터”라는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았지만 “쉘 위 댄스”는 혹평을 받았다. 매스컴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지금 돌아보면 일본 영화는 거의 유치했다. ‘도대체 왜 만들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지만 공포영화, 만화영화 하나는 끝내주게 잘 만든다.
몇 년 사이에 일본은 중국에게 밀렸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은 이제 막 엄청난 속도로 자라기 시작한 중국에 쏠렸다. 일본은 잠잠하다. 중국 관련 책도 지금까지 일본 관련 책이 출간된 속도보다 더 빠르게 출판되고 있다. 하지만 배울 것은 배우고 넘어갈 점! 일본이 한국에서는 잠잠해졌어도 아직 “일본”이다. 아직 문화의 선진국이라는 말이다. 모든 것을 자주자주 잊어버리는 한국인들은 이것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일본이 언제 독도를 또 노릴지 모르고, 언제 또 무차별 문화 공격을 해댈지도 모르니.......
이 책은 흥미롭긴 하지만, 지나치게 흥미위주인 것 같다. 물론 진중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글을 쓴 책들은 시중에도 널렸고, 사람들도 기피한다. 그런데 이 책에도 약간의 반발심이 드는 것은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