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 비룡소 걸작선 13
미하엘 엔데 지음, 한미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의 “짧은 뒷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이야기는 이미 일어났던 일 일수도 있고,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겉으로 보이는 객관적인 성공 지표에 따라 아둥바둥 거리며 살아가는 우리 삶이 얼마나 삭막한가를 말해주고 있다. 교훈 적이기도 하지만 정말 대단한 창의력으로 써진 이 책은 대단히 독창적이다. 미하엘 엔데는 등장인물 중 기기와 베포가 합쳐진 인물 같다. 기기의 독창적인 사고력과 이야기 솜씨 그리고 베포의 깊은 사고력. ‘시간’에 대해 누가 더 이상 이렇게 재밌으면서도 교훈적인 글을 써낼 수 있을까?

글 속에서 시간에 쫓기는 자와 시간을 주도하는 자의 삶은 판이하게 다르다. 요즘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에 쫓기고 있다. 항상 쉴새 없이 뛰어다니고 항상 바쁘다. 일은 해도 해도 진전이 없다. 이를 반성하고자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느리게 사는 즐거움’ 같은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제야 우리는 순간 순간을 즐기는 삶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는데, 작가는 이 책을 1970년에 완성하였다! 30년이 넘은 지금, 독자에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 책은 과연 인정받는 문학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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