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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말할 것도 없고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이 737쪽이나 되어서 읽기 전에 약간 부담감이 있었지만 쉽게 읽혀졌다. 내용이 이리저리 복잡하게 얽혀있어서(하지만 구성면에서는 짜임새 있었다!!) 약간 대강 읽기는 했지만 재밌는 SF 소설이었다. 발상도 독특하고, 소문으로만 듣던 코니 윌리스 아줌마(^^;)의 수다를 직접 눈으로 보니 재밌었다. 책 사이사이 그러니까 이야기 중간 중간에 조금 과다하다고 생각이 드는 정보가 많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책에 집중하는 데 그다지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론에 있어서는 약간 실망했다. 난 누가 토시와 결혼하게 될 것이며 주교의 새 그루터기가 어디 있을지도 쉽게 예측이 가능했다. 이건 내가 특별히 예리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가 그랬을 것이다. 이는 작가가 독자들의 추리 능력을 약간 과소평가하고 정보를 과다하게 흘렸기 때문인 것 같다. 너무 적은 정보는 내용을 인과성이 없게 만들지만 너무 과다한 정보는 책의 흥미를 떨어뜨린다. 하지만 이 책은 광범위한 지식과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읽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