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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 -상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죽음 후의 세계. 어떻게 보면 장엄하고 어두우며, 또 다르게 보면 신비로 와서 무한대로 상상이 가능한 이 주제. 상상력이 풍부한 이 작가가 자신의 과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대작 한편을 완성하였다. 이 책은 “타나토노트”의 연장선에 있기도 하고 독립적이기도 하다.
죽음 이 후의 천국. 천사가 된 주인공이 관찰하는 세 명의 의뢰인. 그들은 주인공이 원했던 모습의 반영체이기도 하다. 책 곳곳에 등장하는 유명인 천사. 마를린 먼로, 마더 테레사, 에밀 졸라. 책을 읽는 흥미를 더해주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제와 걸맞게 각 인물들은 이리저리 연관되어있다. 현재에서나 전생에서나 어떻게든지 말이다. 베르베르는 인물들을 “우연”이면서 또한 “필연”으로 얽어매며(그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것은 우연이며, 그것은 전생의 “필연”의 연장이다.)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주인공들의 호기심으로 다른 은하 구경까지 할 수 있었다. 작가는 이 다른 은하의 “적구”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까지 자세하게 묘사하는데 정말 대단했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진정한 자아를 이해하고 진정한 자유를 갖게 된다. 베르베르의 책들은 항상 “재미+과학적 지식+철학적 깨달음”을 전해준다. 그래서 이 작가가 더욱 사랑받는 것인가보다.
의뢰인 중의 한 명인 자크는 베르베르와 매우 닮은 인물이다. 또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4권은 언제나 그랬듯이 정말 흥미로웠다. 우리들이 언제나 그리고 어디서나 수호 천사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중요하다. 자기가 살면서 겪는 고통들은 단지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한 가지 일을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 생에 환생하여 또 그 일에 매달려 해결해야한다. 이 얼마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인가? 이 책을 읽고 시련 앞에 당당히 맞서자는 생각을 했다. 피하면 피할 수록 더욱 힘들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