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앞에서 신나게 손때가 묻어든 엿장수 가위를 흔들면서..
얇은 삼베 저고리에 웃습게 코에는 빨간색 칠을 칠한..
리어카에서는 붉은 전등에 코메디 풍의 뽕짝 노래가 흐르고..
처음에는 나의생각에 저 아저씨 사람들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단돈 2500원의 엿을 팔기위해 저런 복장을 하고 다닌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이상하게 느껴졌다..
지나가는 아이들 제 각기 한마디씩 "아저씨! 엿 많이 파세요..
"엿 사세요.." 한마디씩 거두는 아이들 모습 보고는 그냥 피식 웃고만 만다..
이런 광경을 2층 사무실에서 유심히 보고 있었던 난 지갑을 들고..
1층으로 뛰어 내려가 .."아저씨! 엿 하나 얼마에요?"
"2500원 이지라~~이!!"아! 전라도 분이시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저씨! 안 추우세요..?" 유심히 보니 반짝이도 얼굴에 칠해져 있다..
이리 저리 검은 색 점도 칠하고..동정심에 나는...
"아저씨!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여기 2500원요..수고 하세요.."
그 아저씨는 나에게 고맙다는 표정으로 인사를 하고..다시 묵묵히 가던길을
걸어간다..백고무신에..사람들 시선 때로는 피곤하게 느껴진다..
이런 아저씨의 마음이 어떨때는 대담하게 느껴지기도 하구나..
이런 일상에서의 진풍경은 시간이 가면 다시는 안 올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