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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야무진 경제 습관 2 - 내가 바로 용돈 모으기 대장 ㅣ 똑똑하고 야무진 경제 습관 2
연유진.석혜원 지음, 이나무 그림 / 다봄 / 2026년 5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올해 우리 집의 가장 큰 이벤트는 첫 해외여행 준비입니다.
아직 출발까지 시간이 꽤 남았는데도 6살 주니는
매일 어디로 가는지, 비행기는 얼마나 타는지, 거기서는 뭘 먹는지 묻느라 바빠요.
그러다 어느 날은 "비행기 타려면 돈 많이 필요하지?" 하고 진지하게 묻더라고요.
그 질문을 들은 뒤 아이와 함께 읽게 된 책이 바로 《똑똑하고 야무진 경제 습관》이었습니다.
사실 경제라는 말은 아직 아이에게 조금 어려운 단어예요.
하지만 돈을 모으고, 사고 싶은 것을 참고, 목표를 위해 기다리는 일은
생각보다 아이들도 충분히 이해하더라고요.
책 속 주인공도 여행이라는 설레는 목표가 생기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해요.
처음에는 무조건 아끼기만 하면 될 줄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죠.
읽으면서 웃음이 났던 건 우리 집 아이 모습도 살짝 보였기 때문이에요.
아들은 요즘 장난감 가게 앞만 지나가도 갖고 싶은 게 생겨요.
그런데 여행 이야기를 하면서부터는 가끔 스스로 고민하더라고요.
"이거 사면 여행 가서 못 사는 거야?"
물론 결국 사달라고 조르기도 하지만요.
그래도 예전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이 신기했어요.
책이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아껴 써야 해", "저축해야 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돈을 모으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은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의미 있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주더라고요.
특히 도도가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여러 방법을 배우고,
스스로 계획을 수정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경제가 숫자 공부가 아니라 선택의 과정이라는 걸
아이 눈높이에서 알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
6살 아이는 아직 통장도, 저축도 잘 모르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자기 돼지저금통을 꺼내 와서 세어 보기 시작했어요.
"이걸로 비행기 살 수 있어?"
라는 질문에 한참 웃었지만, 어쩌면 경제교육의 시작은 그런 궁금증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림도 친근하고 이야기도 어렵지 않아서 경제책이라는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여행을 기다리는 아이와 함께 읽으니
돈은 단순히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첫 해외여행을 손꼽아 기다리는 우리 집 꼬마에게도,
용돈과 저축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도
재미있게 경제 이야기를 꺼내 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덮고 나니 여행 준비뿐 아니라
아이의 첫 경제 습관도 함께 준비되고 있는 것 같아 괜히 뿌듯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