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
쿠키런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눈길이 갈 책이 나왔다.
바로 쿠키런 킹덤 오리지널 코믹북 〈비스트이스트 대륙〉.
게임 속 캐릭터들이 한층 입체적으로 살아난 첫 공식 시리즈다.
게임 속에서만 보던 쿠키들이 살아 움직이며 펼치는 첫 번째 오리지널 모험이라,
책을 펼치는 순간 아이의 눈빛이 반짝인다.
이야기는 용감한 쿠키와 퓨어바닐라 쿠키의 대화로 시작된다.
어둠마녀를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은 쿠키 대륙.
하지만 마법을 시험하던 세인트릴리 쿠키 앞에 ‘검은 태양’이 떠오르며
잠들었던 어둠이 다시 깨어난다.
세인트릴리와 어둠마녀 쿠키는 한 몸으로 이어진 존재.
서로의 고통과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세인트릴리는 자신을 탓하며 홀로 어둠을 향해 떠나고,
그를 되찾기 위해 용감한 쿠키, 퓨어바닐라 쿠키,
그리고 홀리베리 쿠키가 모험을 시작한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퓨어바닐라가 나와서 더욱 반가웠다.
이번 여정에서는 새로운 쿠키들이 등장한다.
동물로 자유롭게 변신할 수 있는 카라멜레온 쿠키,
차분하지만 깊은 어둠의 힘을 품은 쉐도우 밀크 쿠키.
특히 쉐도우 밀크 쿠키는 표지를 장식할 만큼 인상적인 캐릭터로,
첫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다.
그림 속에 담긴 쿠키들의 표정과 디테일한 배경은
게임에서 느꼈던 그 세계를 한층 더 생생하게 확장시킨다.
〈비스트이스트 대륙〉은 단순히 싸움과 모험으로 끝나지 않는다.
쿠키들이 서로 오해하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다시 마음을 열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특히 세인트릴리 쿠키의 내면은 아이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죄책감에 사로잡히는 모습 속에서
아이들은 ‘용기’의 또 다른 의미를 배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쿠키런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가 아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화해’와 ‘우정’이라는 감정의 결을 배우게 된다.
친구와 다툴 때, 무심코 던진 말이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미안하다는 말을 꺼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쿠키들의 대화를 통해 느끼게 된다.
결국 이 모험은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이자,
‘마음을 회복하는 이야기’다.
〈비스트이스트 대륙〉은 쿠키런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캐릭터와 세계를 만나는 설렘을 주고,
조금 더 다정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달콤한 쿠키들의 세계 속에서
아이들은 웃고 울며,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게 된다.
첫 시리즈의 시작이 이렇게 단단하다니,
앞으로의 여정이 더욱 기대가 된다.
〈쿠키런 킹덤 오리지널 코믹북 -비스트이스트 대륙〉,
쿠키런 팬이라면 놓치기 아까운 선물 같은 첫 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