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 편의점 1호 - 숲속마을점 수상한 자석 마술 쇼 24분 편의점 1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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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책 표지를 본 순간, 준이랑 나는 동시에 웃었다.

“엄마, 고양이 조종하는 거야? 저거 진짜 자석이야?”

『24분 편의점』은 그런 식으로 시작부터 호기심을 확 끌어당겼다.

그림도 내용도 평범하지 않아서,

책장을 넘길수록 더 궁금해지고 재밌어진다.

이 편의점은 이상하다.

24시간도 아니고, 2시간도 아니고,

딱 24분만 문을 연다.

처음엔 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읽다 보니 그 안에 숨은 이야기가 너무도 그럴싸하다.

꼭 필요한 것만, 꼭 필요한 시간에,

과학적인 사고로 해결해주는 할머니 편사장의 모습이

왠지 유쾌하고 멋지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책 속에 정답이 아니라 ‘방법’이 있다는 거였다.

나침반이 없을 땐 자석과 머리핀,

동전이 헷갈릴 땐 자석의 성질을 활용해보기.

준이는 “이거 우리 집에서도 해볼 수 있겠는데?” 하며

당장 실험해보고 싶어 했다.

책을 덮고 나서도

“엄마, 진짜 제비는 왜 남쪽으로 갈까?”

“버스 멈추면 왜 앞으로 쏠리는 거야?”

질문이 줄줄이 쏟아졌다.

나는 그 질문들이 정말 고마웠다.

과학은 누군가 알려주는 정보가 아니라,

스스로 묻고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걸

이 책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줬기 때문이다.

기냥이처럼 처음엔 “그냥…”이라고만 대답하던 아이가

하나씩 질문하고 상상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보려고 하는 모습,

그게 이 책이 만들어낸 가장 큰 변화였다.

『24분 편의점』은

과학을 잘 모르는 아이도,

과학에 거부감이 있던 어른도

즐겁게 빠져들 수 있는

유쾌하고 똑똑한 이야기다.

그리고 무엇보다,

‘질문하는 습관’이라는

가장 소중한 선물을 안겨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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