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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퀴즈 백과 100 - 풀수록 똑똑해지는 ㅣ 바이킹 어린이 퀴즈 백과 시리즈
유초록 지음 / 바이킹 / 2025년 5월
평점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엄마, ‘오랫만에’야? ‘오랜만에’야?”
질문 하나에 멈칫했다.
나도 가끔 검색창을 두드리는 이 맞춤법.
어른도 헷갈리는 걸 아이는 어떻게 익힐 수 있을까.
《풀수록 똑똑해지는 맞춤법 퀴즈 백과》는
그 물음에 정답처럼 다가온 책이다.
빈칸 채우기, 선 잇기, OX 퀴즈…
아이의 손에 쏙 들어오는 작고 가벼운 책은
공부라는 말 없이도 자연스럽게 펼쳐졌다.
“이건 그냥 퀴즈 놀이야!”
책을 펼친 아이가 그렇게 말했다.
처음엔 장난처럼 풀더니 어느새 진지하게,
문제마다 자신만의 예문을 만들며
‘왜 이렇게 써야 하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웃어른, 윗옷, 웃옷…
평소엔 그냥 지나쳤던 단어들이
한 장 한 장을 넘길수록 머릿속에 질서 있게 정리되었다.
“‘부시다’는 햇빛, ‘부수다’는 장난감.”
이건 아이가 만든 정리표 중 하나다.
엄마인 나보다 더 깔끔하게 외워가는 모습에
마음이 찡하고, 조금 부끄러웠다.
책은 맞춤법 100가지를 다루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구성돼 있다.
그림이 귀엽고 문제는 다양하다.
공부가 아닌 ‘놀이’가 되어,
아이는 주말마다 이 책을 들고 나와
아빠에게 퀴즈를 낸다.
“아빠, ‘낫다’와 ‘나아’의 차이 알아?”
맞춤법은 지루하고 어렵기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말해준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읽는 힘을 기르고 싶다면,
먼저 맞춤법이라는 약속을 배워야 한다고.
그리고 그 방법은 재미있어도 된다고.
책을 다 풀고 나서 아이가 말했다.
“이제 편지 쓸 때 맞춤법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
그 한마디에, 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네 말이 딱 맞아. 아주 똑똑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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