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데이비드 케슬러 지음, 김소향 옮김 / 이레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 수업'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이 '상실' 부분이었다.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상실을 경험해야만 하는지 알고 있기에..

그리고 항상 힘들고, 겪을 때 마다 못견딜 슬픔이다..

 

어떻게 얼마나 아팠는지 이 책에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다.

슬픔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고 모두가 공감이 갈 것이다..

 

 

나는 많은 상실을 겪었다.

"너무 많이 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많은 상실을 겪으며 얻은 결론이다..

 

이 책이 나에게 처방약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인생수업보다는 잘 읽히지 않았다.

왜일까.......

나는 삶 속에서 사소한 상실에 대한 약을 원했고,

이 책의 이야기들은 나와 동떨어진 것이었다.

 

아직 죽음에 가까운 나이가 아니라서...^^

 

이 책을 읽을때, 남자친구와 이별을 생각할 때였다..

내가 어떻게 해야 덜 아플지 해답을 구하고싶었다.

답은 없었다.

 

당하면 되는 것이다. 어떻게 견디느냐가 문젠데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

 

주어진 환경을 직시하고, 잊으려고 하지 말고,

죄책감 같은거 절대 가지지 말고

"시간이 약이다"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책은 꼭 필요한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한 지도가 되겠지만

그 책이 필요 없는 사람에게는 배개밖에 안되는 것이다.

 

내게 필요한 순간이 있겠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헤어지리라.......

그저 그렇게 생각했다.

 

책은 다 읽었다. 그리고 헤어졌다.

 

내가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기란 쉽지 않았다.

남자친구는 갔고 나는 남았다..

그리고,,,

 

책을 쓰기 시작했다..

내 인생이라는 책에 아름다운 추억을 소재로...

내 삶이 다하는 날,

누군가에게 내가 소중한 책이 되어

교훈이 되고, 삶의 길이 되고, 희망이 되고,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감동이 되고,

누군가의 사랑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한 줄, 한 줄 새겨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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