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자빈 실종 사건 3 - 완결
서이나 지음 / 청어람 / 201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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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최고의 로맨스


<책 소개>

“다시는 궐 안의 여인이 되지 말거라.”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는 이곳에 갇힌 나비가 되지 말고, 저 멀리 호월산 나비가 되어 그리 날거라.”

“그리 할 것입니다.”

부부의 연으로 맺어졌지만, 그 끝은 비극이었다.

다시는 왕의 여인으로 태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는 궐 안의 나비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였는데…….

감았던 눈을 떠보니, 다시금 그녀에게 똑같은 운명이 주어져 있었다!

“아주 먼 훗날, 먼 훗날 다시 만나자. 그땐 사내와 여인으로. 해서 다시 나의 여인이 되어야 한다. 나는 결코 너를 놓지 않을 것이니, 평생을 너만 연모할 것이다.”


<주요 키워드>

시대물, 쥐톨, 밤톨, 세자, 서자, 꼬맹이, 남장, 되돌아온 시간, 악녀, 일편단심


<주인공>

민 홍: 한 사람의 옆이면 행복한 여인

유사림: 한 여인을 사모하였고 하나뿐인 혈육 또한 지키고자 했던 사내

이 담: 단 하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사내

이휘서: 한 여인을 위해 혈육에게까지 칼을 들이민 사내

유허청: 복수를 위해 바닥까지 망가져야만 했던 여인


<소감>

마지막이라 그런지 갈등이 절정에 달했고 내내 긴장감 때문에 목 뒤가 뻣뻣해지는데도 시선을 뗄 수 없었다. 429쪽이라는 분량은 상관없었다. 많다고 생각되지도 않았다. 마지막 마침표를 눈에 담는 순간까지 아쉬웠으니까. 책장을 전부 다 덮은 지금도 사실 기분이 굉장히 아쉽고 아련하다. 올해 가장 마음을 뒤흔든 글이 아닐까 싶다. 역사로맨스에 이렇게 혼이 쏙 빠지다니……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없다고!!!

2권에 이어 3권에서도 계속 긴박한 상황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현재 세자의 자리에 있는 휘서의 숨겨진 마음과 그의 후궁, 허청의 갈 데까지 간 마음까지. 거기다 어찌 그리 다들 올곧은지 첫 정에 목숨 거는 그들을 보면서 참, 지금까지 내가 했던 사랑은 사랑도 아니었구나, 하는 자괴감이 끊이지 않게 만들었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해 목숨이 걸린 일에도 마다하지 않는 그들. 허구이긴 하지만 진정으로 그 마음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작가의 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전작들이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는 관심 없다. 지금 현재 시점부터 서이나라는 작가는 『조선 세자빈 실종 사건』을 시작으로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작가 중 하나로 뇌리에 새겨졌다. 히가시노 게이고, 미나토 가나에, 사쿠라바 가즈키 이후로 처음이다. 한국 작가는 처음! 게다가 전혀 읽지 않았던 역사로맨스라는 장르를 집필한 작가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되다니! 이건 기적이다.

스포 절대 금지! 마지막 페이지를 먼저 보면 반드시 후회할 것이다. 정확히 휴지 세 토막을 썼다. 간신히 억누르고 달래서 겨우겨우 세 토막으로 끝낸 것이다. 정말 재탕할 때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이 글을 보고 싶다. 공지영 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로 눈물 그렁그렁해서 책 본 건 처음이다.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게 마음에 훅 들어왔던 유사림. 이 남자는 정말 잊으래야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캐릭터는 절대절대 못 만날 것 같다.

이렇게 근사한 남자를 알게 해준 서이나 작가님과 서평단으로 뽑아준 청어람 로맨스 편집관계자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인사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이 장면 이 대사>

“오라버니…….”

물기를 머금은 목소리가 흐트러지고, 사림은 그녀에게 다가와 눈을 마주했다.

“행복해라. 반드시 행복해야 해.”


<베스트>

절절해 마지않던 사림의 첫 정에 대한 애달픔, 보는 이도 애달파서 혼남(사림의 애정을 듬뿍 받았던 홍이 그렇게도 부럽고 부러웠다는 본심).

책을 읽고 있는 건지 드라마를 정주행하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생생한 몰입도.

기승전결의 뚜렷한 강약 조절과 흥미로운 소재, 흡입력 있는 주인공 설정으로 독자들의 시선집중 공략 성공.


<워스트>

끝까지 좋지 않은 것도, 나쁜 것도 없었다.




*청어람에서 도서 무료 제공받아 작성하는 서평입니다. 주관적이고 솔직한 생각만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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