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권씩은 꼬박꼬박 읽고 있는
자음과 모음 초등철학 도서 전집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쉽고 재미난 이야기로 쓰여 있어 초5 아들래미의 손길이 많이 가는 책이랍니다.
초등논술까지 이어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책이더라구요.
등철학 도서전집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른들(=할머니, 엄마, 아빠, 선생님....)께 들었던 말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간다고 하더라구요.
옛 성현들의 가르침을 쉽게 풀어서 알려주니 뭔가 깨우침을 얻게 해준다고 하네요.
이번주에는 <소크라테스가 들려주는 지혜이야기>를 읽었어요.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광장인 아고라는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장소를 일컫는 말이었는데요.
책에서는 이 아고라를 작은 섬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아고라가 점점 누군가를 자신의 말로만 설득하려는 곳이 되었다고 표현하고 있어요.
그리고 책에는 사람이 아닌 다양한 철학자의 이름을 빌린 동물들을 인간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지요.
아고라에서는 로고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어요.
로고스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자기가 모르는 무언가가 로고스라고 나름 결론을 내리고 말아요.
하지만 소라게 하나는 로고스가 무언지 계속해서 생각하게 되지요.
아고라로 여행온 날치는 어린 물고기들에게 아고라와는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고,
그 ㅗ가정에서 세상의 중심은 자기 자신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물고기들은 아고라를 벗어났다가 몇몇은 봉변을 당하게 되지요.
이제 아고라는 예전처럼 마음으로 통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 지혜가 숨어들고, 지식이 나서야할 때가 온 상황이 되었어요.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 줄 지혜로운 자는 아고라에서 누구일까요?
플라톤은 아고라에서 지혜로운 자를 찾아 여정을 떠나게 되요.

아고라에서 지혜로운 자인 소크라테스.
소크라테스는 '억지로 보려고 하면 더 안 보인다네.'라는 애매한 말을 하지요.
소라게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어요.
"지혜는 뭐고 무지는 무엇일까?"
"참된 나라는 건 무엇일까?"
"무언가가 있지만 우리는 그게 무언지 모른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그 무언가는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이야기에서 이들이 나누는 과정은 대화의 과정이었어요.
생각해보면 이 모든 과정이 소크라테스의 진리 탐구 방법인 것이지요.
말을 통해서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는 방법, 상대방에게 질문을 던져
스스로 무지를 깨닫게 함으로써 사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에 도달하게 하는 방법을 말하지요.
대답하는 사람은 깊이 생각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하지요.
이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 소크라테스.
이렇게 대화법을 통해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을 자유롭게 쏟아 놓고
지혜를 끌어내는 것을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라고 한답니다.

아고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뱀장어 피타고라스.
그와의 대화 안에서 '무지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 바로 지혜로운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죠.
그리고 이 모든 걸 겪음으로써 얻게 됨 경험들.
경험이라는 것은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낀 것에 형성된 것이지만,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에 참된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깨닫는 플라톤.
우리가 스스로 알고 있는 것에 의해 속지 않으려면 진짜 참된 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되지요.

<소크라테스가 들려주는 지혜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낀 건
다이몬(=내면의 소리, 양심의 소리,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예전에 했던 말이 마음에 남아 자꾸 맴돈다구요....^^;;;
그게 뭐였을까 물어보니 뭐든 대충 빨리 끝내놓는 걸 하지 말고
제대로, 똑바로 해야한다는 게 자기 마음 속에서 계속해서 울리는 양심이라고 하네요!
이야기가 워낙 쉽게 풀어져 쓰여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무언가 여운이 남고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 <소크라테스가 들려주는 지혜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는 참 재미있는 책이라 친구들하고도 나눠 읽고 싶다고
초5 아들래미가 강력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