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카르테 2 신의 카르테 2
나쓰카와 소스케 지음, 신주혜 옮김 / 작품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신의 카르테 1권과 달리 2권은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혼조병원 응급실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쓰메 소세키의 풀베개를 끼고 다니면서 고풍스러운 말투를 가진 주인공 구리하라 이치도. 그리고 그의 사랑스러운 아내 하루. 소설의 첫 장면은 


신슈信州에는 옛부터 ‘왕의 머리’로 일컬어지는 곳이 있다 표고 2034미터이며 마쓰모토,우에다,나가와의 세 지역에 걸쳐 있는 당당한 산봉우리이다. 이 산을 가리켜 ‘왕의 머리’ 라는 이름을 붙인 옛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었던 것은 경외였 을까,동경이었을까? 어느 쪽이건 이 이름을 부르던 사람들은 백설의 거을 을려다보며 예사롭지 않은 감정이 북받쳤다.


온다케산을 등산하는 주인공 부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집에 항상 늦게 들어가는 구리하라지만 아내를 끔찍히 여기는 공처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는 오지전문사진작가. 그녀가 없는 날이면 구리하라는 다소 의기소침해 지기도 한다. 항상 바쁘게만 지내던 나날. 대학시절 삼각관계였던 친한 절친이 도쿄병원에서 지방의 혼조병원으로 오게 된다. 의학의 양심이라고 일컫는 신도 다쓰야. 그가 오면서 조용하던 혼조병원에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생기게 된다.


가족과 환자 어느쪽에도 손을 들어주기 힘든 선택하기 어려운 매우 중요한 부분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종종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것, 그것만이 우리가 받을 수 있는 확실한 보수이다.' 케네디는 전쟁을 위해 이 연설을 했지만 우리는 의학을 위해 이 말을 자주 사용했지. 백만 명을 죽이는 영웅이 아니라 한 사람을 구하는 범인이 되자고 말이야.


시어도어소렌스

 양심에 부끄럽지 않은 것, 그것만이 우리가 받을 수 있는 확실한 보수이다. 라는 말을 하면서 무엇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 고민을 하곤 한다. 너구리 선생과 여우선생. 그들의 우정을 통해서 한층더 발전해 가는 젊은 두 의사의 이야기는


홍매기 < 벚꽃 피는 거리에서 < 복숭아꽃의 게절 < 꽃산딸나무 의 작은 쳅터를 따라 조금씩 시간의 변화를 겪게 된다. 처음에 읽으면 다소 유치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다 읽고 나면 이 소설에서 추천해주는 소세키의 소설들 그리고 빅토르 E. 프랭크가 직은 " 밤과 안개 " 라는 소설 등 주옥같은 소설들을 추천받을 수 있었다. 힘든 나날이지만 가벼운 문체로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를 따라 서술되는 신의 카르테는 정말 인상적인 소설이었다. 조만간 3월이 지나 4월이 되면 벚꽃이 필 때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소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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