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하는 사람
텐도 아라타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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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은 누구를 사랑했는가? 누구에게 사랑을 받았는가? 누군가 어떤일로 그에게 감사를 표한적이 있는가? '


애도하는 사람들은 텐도 아라타의 작품으로 140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바쁘게 사는 요즘 같은 시대에 타인의 죽음은 쉽게 잊혀지고, 가십거리로 전락해 버린지 오래다. 몇 번의 안타까운 죽음을 목도한  '사자쓰키 시즈토' 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죽은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그 사람이 어떻게 죽었는가? 라고 묻지 않고,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에게 사랑받았는지, 그리고 어떤일로 감사를 받았는지. 그것을 기억하고 애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그런 모습에 당황해하고, 때로는 정신병자 취급을 한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그의 질문을 통해서 떠나보낸 이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지만 그 사람들은 모두 시즈토의 '애도'에 대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의 애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말해준다.


' 예. 죽은 사람을 애도했어요. 누군가 죽은 장소를 찾아가 고인을 추모하는 행위를 두고, 시즈토는 처음으로 애도한다고 표현했다. 그 의미를 묻자, 명복을 비는게 아니라 고인을 기억하겠다는 마음이니, '기도' 보다는 ' 애도'라는 말이 적절할 것 같다. 고 힘없는 목소리로 나직하게 대답했다. '


타인의 죽음을 기억하고, 애도하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기억되고 싶은 시디에 우리곁에도 애도하는 사람. '시즈토'가 필요한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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