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트렌드 - 세상의 룰을 바꾸는 특별한 1%의 법칙
마크 펜, 킨니 잘레스니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해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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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는 여러 서방 정치인들의 정치 컨설턴트 역을 해온 이력이 있다. 정치 컨설트의 가장 중요한 일중의 하나는 선거라는 중대한 시기에 결정적인 승리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선거에서 일종의  전략기획가이다.

승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고, 정교한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는 큰 흐름을 통찰할 수 있는 선견지명이 있어야 하며, 정치에서의 선견지명이라 함은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짚을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 국민이라 함은 주권자로서의 넓은 의미의 국민이 아니라, 선거에 국한된 지극히 좁은 의미로서의 투표권자로서의 국민을 의미한다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러므로 선거에서 승리하여 헤게모니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주권자인 국민의 요구가 무엇인가를 아는것이 아니라, 유효한 표를 던질수 있는자들이 누구이며,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가를 파악하는것이 중요하다.

자 그렇다면, 그 유효 투표권자들을 어떻게 발굴해 낼 것인가?

이책은 그러한 시도들에 대한 저자의 탁월한 식견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선거에서 어떻게 하면 나에게 표를 던지게 할것인가?그러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어필해야 하는가? 기존의 시각으로는 볼 수없었던 사각지대에서 방관하던 자들을 어떻게 움직이게 하여 나에게 투표를 하게 할것인가?

지난 2004년 미국 대선은 1%의 사소한 그 무엇이 부시를 대통령의 자리에 않혔고, 또 미국의 운명을, 세계의 운명을 변화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마이크로트렌드란 그 1%를 의미한다. 

엘고어가 어떤류의 1%의 사람들만 설득시켜 자신에게 투표하게 했었더라면, 위의 그 어리석은 상상은 하지 않았어도 될 뻔했다.

그 만큼 결정적일때 그 1%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

저자는 그렇게 그 1%를 찾기위해서 여러가지 조합으로 이리맞추고 저리맞추고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카테고리화 하는 작업을 지겹도록 반복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무리하게 통계자료를 인용하는 점도 가끔 눈에 거슬리기도 하고(저정도의 수치가 과연 통계학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들), 또 너무 정치적인 해석으로 귀결되어 지는 점도 없지않아 있다.

즉, 일종의 문화 인류학적인 차원에서의 깊이있고 의미있는 트렌드의 변화라는 관점보다는 정치학적인 차원에서의 사람들의 기호의 변화등에만 촛점이 맞춰져서 그다지 큰 지적인 호기심 내지는 혜안이라고 감탄할 정도로의 인사이트는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미시적인 관찰과, 시각의 다양화를 통하여서 변화에 대하여 더욱 예민하고, 정교하게 반응할 수 있고, 보다 다극화 되어가는 사회의 모습을 관심을 갖고 인식할 수 있는 안목은 어느정도 훈련할 수는 있었다.

분명한건 인류의 사고하는 방법도, 그리고 살아가는 방법도 이전보다 더욱 마이크로화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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