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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에이징
김동엽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2월
평점 :
"사람의 뇌는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라도 그것이 불편한 진실이라면 고의로 눈을 감아 버린다."
-마거릿 헤퍼넌, 『의도적으로 외면하기』 중 저자 발췌분-
아직 30대 초반 밖에 안 된 사람이 왜 벌써부터 노후 걱정을 하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난 내 노후가 걱정된다. 지금은 나도 남편도 둘 다 돈을 벌고 있고 아이도 없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대로 마음껏 여행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즐기며 살고 있다. 하지만, 병이 들거나 사고를 당하지 않는다면 100세까지는 살 수 있는 세상에서 수입도 없고 모아둔 돈도 없는 노인이 된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두려운 일이다. 게다가 인생 계획은 언제고 변할 수 있는 것이기에 나의 재정상태가 내 변화하는 인생 계획을 제대로 뒷받침해주지 못한다면 불쌍한 노년을 맞이하게 되는 건 순식간의 일이 아닌가!
그래서 나도 나름 노년 준비를 위한 최소한의 노력 정도는 하고 있다. 가령, 연금상품을 들어놓는다거나 현재의 직장에서 이직이나 퇴직을 하게 되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를 미리부터 고민한다던가, 혹은 『스마트 에이징』처럼 노후자금 관리를 위한 팁을 모아놓은 책을 읽는다던가 하는 것 말이다.
미리에셋 은퇴교육센터장으로 근무한다는 저자는 100세 수명시대에 대비해 미리부터 어떻게 노년을 준비해야 할 것이가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 『스마트 에이징』의 페이지를 빌어 풀어나간다. 저자가 말했듯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평생 현역'이지만 분명 어느 순간 더 이상 내가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순간이 올 것이기에(혹은 일은 어디까지나 일이기에 더 이상 일을 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올 수도 있겠지.) 수입은 없지만 살아가야 할 미래의 날들을 위해 지금 바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우리는 생각보다 오래 산다
2장: 새로운 가족, 새로운 행복 찾기
3장: 감속 시대, 은퇴 경제학
4장: 길어진 인생, 노후자금 관리법
1장부터 3장까지는 읽으면서 조금 지루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어떤 미래가 도래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여기에 대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 것인가에 대해 다룬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한 정보라도 느꼈던 내용은 4장에 집약되어 있었다. 특히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사실은 모르는 부분이 많았던 퇴직연금제도나 국민연금, 주택연금 등에 대해 다시 짚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지루할 수도 있고, 외면하고도 싶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쓰여졌고, 전문적인 지식이라기보다는 나와 같은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결혼 후 나와 한 주머니를 쓰고 있고 앞으로의 미래도 함께 계획하고 헤쳐나가야 할 남편에게도 한 번 읽어보라고 한 후 진지하게 노후 계획을 세워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