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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 - 불황을 정면 돌파하는 워렌 버핏만의 심층 투자 리포트
메리 버핏 & 데이비드 클라크 지음, 김기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투자'의 'ㅌ'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워렌 버핏'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이는 드물 것 같다. 하는 일도 그렇고 관심사도 그렇고 경제, 주식, 투자 등의 단어와는 크게 관련이 없는 나 같은 사람도 워렌 버핏이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라는 것 정도는 들은 풍월이 있어서 알고 있다.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고 언젠가 아이까지 낳아 기를 생각을 하면서 미래에 대한 경제 계획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세워야 할 필요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에 자연스럽게, 정해진 월급 이외에 부수입이 좀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내가 회사로부터 받는 월급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더욱 간절했는지도 모르겠다.
부수입을 벌어들이기 위해서는 투잡족이 되는 것을 생각해 볼 수도 있겠고 주식투자 등에 도전해 볼 수도 있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차에 읽게 된 책이 바로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이었다. 워렌 버핏의 투자 전략을 접한다고 해서 내가 당장 그와 같은 투자의 귀재가 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주식 투자에 대한 감은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에서였다.
사실 나는 꽤 오래 전에 같은 부서에 근무했던 사람의 말만 믿고 무턱대고 주식을 조금 샀던 적이 있다. 4만원 대에 샀던 그 주식은 그 사람 말대로 8만원 대까지 주가가 올랐고 나는 '주식 투자로 돈을 번다더니 바로 이런 거로구나!'라는 생각에 가슴 두근거렸었다. 그런데 내 돈을 주고 산 주식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큰 관심을 갖지 않고 그것을 방치했고(사실 내가 잊고 지내는 동안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몇 년이 지난 후에 다시 찾아보니 그 주식은 내가 산 가격의 50%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떨어져 있었다. 이게 나의 첫 번째 주식 구매 경험이다. 내가 투자를 하는 기업에 대한 기본 정보조차 찾아보지 않고 내 돈을 투자한 데다 얼마 이상의 수익이 나면 팔겠다는 기본적인 목표조차 없었다.
주식으로 나처럼 돈을 잃는 사람도 있지만 분명 돈을 버는 사람도 있다. 워렌 버핏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일텐데 그는 과연 어떤 전략을 가지고 주식 투자를 하길래 그토록 성공적인지 궁금해서 두 눈을 크게 뜨고 책을 읽었다.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마음에 새겼던 것은 주식은 운에 맡기는 성질의 것이 아니며 내가 투자할 기업에 대한 자료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관련 자료를 읽고도 해당 기업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내가 아직은 가지고 있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닥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워렛 버핏이 강조하는 투자 전략을 참고해서 긴 안목으로 투자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같은 문외한이 읽기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져 초보 투자자들에게도 유용한 책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