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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과 마흔 사이 인생병법
노병천 지음 / 청림출판 / 2012년 7월
평점 :
중국 춘추시대의 명장, 손무(손자)가 쓴 병법서인 『손자병법』. 이 책을 아직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많을 지 몰라도 이 책의 제목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손자병법』은 군사를 지휘하고 전쟁을 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세대와 상황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혜를 담고 있다.
최근 나는 전쟁철학자이자 지난 37년 간 『손자병법』을 만 번 이상 통독하고 천 여 차례 정독하며 손자병법의 원리를 깨우쳤다는 전쟁철학자, 노병천 님의 저서, 『서른과 마흔사이 인생병법』을 읽었다.
내 나이가 딱 그렇다. 서른과 마흔사이. 저자는 서른과 마흔사이를 '인생에서 가장 고민이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절'이자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야 하고, 여전히 꿈꾸고 도전하고, 그러나 어른으로서의 책임이 무게 지워지는 시기'라고 말한다. 인생의 어느 시기가 그렇지 않겠냐마는(누구나 자신이 지금 통과하는 시기가 '가장 치열한 시기'라고 생각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 아닐까?), 나의 현재가 정말로 서른과 마흔사이를 통과하고 있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이 책을 마주할 수 있었다.
사실 나에게 『손자병법』은 익숙한 책이 아니다. 그러나, 총 6장으로 이루어진 『서른과 마흔사이 인생병법』을 읽고 나니 손무가 전하고자 했던 지혜가 조금 보이는 것도 같다.
일단,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가 상당히 마음에 와 닿는다.
(1장)인생의 질문,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2장)상처 없는 온전한 승리를 위하여
(3장)평생 갈 사람을 구하라
(4장)처세, 탄탄한 마음의 중심
(5장)더 현명하게, 더 지혜롭게
(6장)실패에서 다시 배우는 인생
제목만 들어도 '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이야기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오랜 기간 세계 곳곳의 전쟁터를 직접 답사하며 전쟁이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메세지가 무엇인지를 연구해 온 전쟁철학자이기 때문일까? 저자는 역사에 남는 전쟁의 예를 들어가며 손자병법이 전하는 지혜를 독자들에게 차근차근 전달한다. 여기에 서른과 마흔사이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을 법한 상황까지 가정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읽으면서 '어? 이건 내 이야기인데?'라고 느끼며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사회가 점점 더 복잡다단해지면서 한 인간이 평생동안 겪어야 할 일들의 스펙트럼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 물 흐르듯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일들도 있겠지만 고민이 필요하고 전략이 필요한, '이겨내야 할' 순간들은 더 많다.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식 보다는 지혜'가 더 필요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시대는 다르지만 그 차이을 관통하는 지혜는 분명 존재한다고 믿는다. 나는 『서른과 마흔사이 인생병법』을 읽으면서 그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를 맛보았다. 제목에는 비록 '서른과 마흔사이'라고 쓰여있지만 비단 그 나이대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를 전해주는 책인 것 같다. 저자가 『손자병법』을 읽은 정도에는 못미치겠지만 나도 이 책, 『서른과 마흔사이 인생병법』 여러 번 거듭 읽게 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