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다이사쿠 명언 100선 - 풍요로운 삶의 지표
이케다 다이사쿠 지음, 화광신문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내 인생을 바꾼 한 마디>라는 제목으로 명사들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기고했던 적이 있다. 인터뷰를 빙자하여 평소에 만나뵙고 싶었던 분들(가령, 박동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님, 공병호 공병호 경영연구소 대표님, 이일하 굿네이버스 대표님, 외화번역가 이미도님, 디자이너 이상봉님 등)을 만날 수 있었고 나는 그 자리에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접한 말 중에서 현재의 당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한 마디는 무엇입니까?"를 물었다.

 

사람은 누구나 경험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 여기에서 경험이라 함은 직접 경험이 될 수도 있겠고 간접 경험을 의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인터뷰어로서 그 분들을 만나 짧은 시간이나마 이야기를 나누면서 직접 경험만큼이나 큰 간접 경험의 힘을 체험할 수 있었다. 마치 36색 크레파스처럼 서로 다른 빛깔의 인생을 꾸려온 그 분들의 가슴 속 인생을 바꾼 한 마디가 어느덧 나에게로 옮겨와 내 인생의 빛깔을 바꾸는 체험을 말이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엮어낸 『풍요로운 삶의 지표-이케다 다이사쿠 명언 100선』을 읽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 번, 다른 이의 삶과 이야기가 나의 삶에 서서히 빛을, 그리고 의미를 전달하는 경험을 했다.

 

이케다 다이사쿠는 세계적인 불교단체인 국제창가학회의 회장이자 작가라고 하는데, 이 책은 저자가 그 동안 펴낸 책들에서 명언을 엄선하여 엮었다고 한다. 제목에서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총 100건의 명언을 소개하는 이 책은 희망의 내일로/ 인생과 사회/ 여성과 교육/ 생명과 철학/ 평화와 문화/ 현대와 세계, 이상의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장에는 저자가 남긴 명언과 더불어 그에 대한 풀이 내지는 보충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혹은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언제까지고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가슴에 와 박히는 이야기를 접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그 문장을 수첩이나 블로그에 적어두곤 한다(매 번 그렇게 하지는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 

물론 이야기를 접하는 당시에 내가 처한 상황이 어떤 지에 따라 마음에 남는 문장도 다를 것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독서를 통해서는 나의 관심사와도 맞닿아 있는 주제-평화와 문화-에서 소개된 명언들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작고 가벼운 사이즈의 책 속에 한가득 담긴 무게감 있는 명언들. 언제고 다시 읽어도 그 당시의 나에게 힘을 줄 수 있을 것만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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